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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뜻을 같이한 사람들 부당한 압력 받는다면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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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정치적 칩거’를 깨고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인)’로 규정당하는 바람에 지난 7월 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내놓았다. 이후 석 달간 ‘잠수’하다시피 했다. 그런 유 의원이 이날 대구지역 언론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과 청와대를 동시에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유승민, 칩거 깨고 작심 발언
“친박·비박 싸움만 해 답답”

 유 의원은 “당의 진로나 노선을 놓고 투쟁하면서 민심을 얻어야 하는데, 늘 친박-비박 싸움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 모두 책임이 있다”고 했다.

 TK지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론’을 자신에 대한 ‘정치 보복’으로 간주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저와 뜻을 같이했다고 부당한 압력을 받는다면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또다시 보복정치로 간다면 당연히 문제 제기를 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대 총선에서 친박계가 (친이계에) 공천학살을 당했고, 19대 때는 거꾸로 됐다. 이러한 보복정치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면서다.

 그는 “지금 TK지역 초선 의원들은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이라며 “TK가 우선공천지역(경쟁력이 약해 당 지도부가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우선공천에 특정지역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새누리당 친박계는 TK지역도 우선공천지역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고, 김무성 대표나 비박계는 반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란 소문에 대해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당헌·당규대로 민주적 공천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만약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그때 가서 시민들에게 입장을 말하겠다”고만 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 출마설에 대해선 “서울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의원 한 번 더 하겠다고 서울로 옮기는 일은 없다. 죽어도 (대구) 동구을, 살아도 동구을에서 살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손잡는 문제에 대해선 “탈당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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