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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의 음악이 있는 아침 - 허밍 코러스] 아름다워서 잔인한 노래

 



참 잔인한 음악입니다.
떠난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의 뒷모습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이죠.
푸치니 '나비부인'의 초상입니다.
꼼짝도 하지 않고 기다립니다.
그 뒷모습을 그려내듯, 음악도 천천히 움직입니다.
아니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가 돌아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청중은 알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을요.

음악은 태연하게도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만큼 잔인합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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