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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프레지던츠컵 우승 돕고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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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8일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발된 배상문(29)이 2일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마음고생을 한 그는 입대를 결정한 뒤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뽑힌 건 영광이다. 인터내셔널팀 승리에 기여한 뒤 군대에 가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배상문은 “우승하고 왔을 때는 쓸쓸하게 귀국했는데 이번엔 (병역 문제 때문에) 공항에 많은 분이 나와 계셔서 놀랐다”며 “나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걸 느꼈다.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찰 조사도 받았는데 제 불찰로 일어난 일이니 잘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파트너로는 뉴질랜드 동포인 대니 리가 가장 편하고, 통차이 짜이디(태국)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도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배상문은 두 차례 우승했다. 2013년과 2014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어 드라이브샷을 하기 편하다. 그렇지만 그린 굴곡이 심한 편이다. 아이언샷을 정교하게 하지 못하면 상당히 먼 거리에서 퍼트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언샷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올해 남자 골프의 ‘빅3’인 조던 스피스(22·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데이는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나간다. 스피스는 내가 본 골퍼 중에서 퍼트를 가장 잘한다. 매킬로이는 모든 걸 갖췄다. 세 선수 중 굳이 최강을 꼽자면 아직은 매킬로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병역 의무를 다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래도 군 입대로 인한 공백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배상문은 “올해 내내 이 문제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면서 “골프 선수는 매년 목표를 보고 달린다. 그걸 다 놓고 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의 의무는 선수생활 측면에서 보면 쉬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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