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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불 꺼진 카네기홀, 음악으로 채운 시각장애인들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Hearts of Vision Chamber Orchestra)’가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섰다. 공연 말미엔 공연장 내부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연주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하트 체임버의 마스코트인 암전(暗轉) 공연이었다.


 

하트 체임버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음악학 박사이자 클라리넷 연주자인 이상재(48) 나사렛대 교수가 2007년 창단했다. 단원 19명 중 12명이 시각장애인이고 이 중 9명은 1급으로 앞이 전혀 안 보인다. 이들이 일반인들에게도 하나의 도전인 카네기홀 무대에 선 건 2011년에 이어 두번째다.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협연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1부 시작을 알린 건 베토벤의 명곡, 에그몬트 서곡 Op.84였다. 세계적 첼리스트 수렌 바그라투니, 피아니스트 스티븐 프루츠먼,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이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를 협연했다.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프루츠먼은 공연 후 “트리플 콘체르토 같이 긴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기억과 감각에 의존해서 진행하는 강렬한 연주는 뉴욕필하모닉을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2부에서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헨리 만시니의 '문리버' 등이 연주됐다.

8년째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온 이상재 단장은 “하트 체임버는 장애를 뛰어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음악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협연은 단원들이 성장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오케스트라 운영에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지만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더 큰 무대에 올라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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