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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의지라는 힘을…"


“우연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의지라는 힘을 필요로 합니다.”
-책 『재일(在日)의 연인』(다카미네 다다스 지음, 최재혁 옮김, 한권의책)

다카미네 다다스(47) 일본 아키타 공립미술대학 준교수는 재일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네 아이를 키우고 있다. 결혼식 모습을 찍은 연속 사진과 영상으로 이뤄진 설치 미술 ‘베이비 인사동’을 2004년 부산 비엔날레에 출품했고, 그에 앞서 2003년 교토 비엔날레엔 ‘재일의 연인’이라는 설치를 내놓았다. 강제징용의 현장이었던 단바 망간 기념관 탄광터에 작품을 설치해 관객이 혼자 어둠 속에서 이를 체험토록 한 작품과 제작 과정을 기록한 일기ㆍ영상이다.

책은 이같은 작품 제작기와 결혼ㆍ출산기다. ‘우리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해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만은 아니다.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은 타자와 어떤 공동체를 이룰 것인가라는 예술의 질문과 맞물린다.

앞서 인용한 문장은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이다. 이렇게 맺어진다. “제가 한국 국적의 여성과 만난 것은 완전한 우연입니다. 하지만 우연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의지라는 힘을 필요로 합니다. 나와 아내의 배경에는 각각 두 개의 서로 다른 수원지가 있지만, 우리가 함께 바라보는 시선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를 간직하며 매일을 살아갈 때, 그 이미지가 힘이 되어 하루 7만 번의 판단 중 절반쯤은 우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지 않을까요?”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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