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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눈치보는 거수기 국회 그만” “안심 공천은 실패한 친노몰이 룰”

새누리당은 3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문제를 논의했지만 친박근혜계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내에 공천제도 확정을 위한 특별기구를 신설해 논의를 계속한다는 게 이날 의총의 유일한 결론이었다.

결론 못 내린 새누리 의총
비박·친박, 특별기구 동의로 봉합
김 대표 “책임당원 모집서 부정 있다”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총엔 당 소속 의원 159명 중 11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무성 대표를 비판한 뒤 열린 의총이라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 팽팽했다. 친박 의원들은 청와대의 문제 제기 이후 ‘번개’ 오찬 모임을 하며 의총을 준비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홍문종·김태환·서상기·정우택·조원진·노철래 의원 등과 함께 식사를 하며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비공개 의총이 시작되자마자 김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청와대가 내세웠던 5가지 문제점에 대해 “‘여론조사 응답률이 2%’라는 걸 제외한 나머지는 틀렸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안심번호 자체에 문제 제기하는 데 권은희 의원이 제일 전문가다. 권은희 의원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KT 근무 시절 안심번호 시스템을 개발했던 권은희 의원이 나서 “안심번호로 동시에 여론조사를 하면 역선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토론에서 비박계 의원들은 국민공천제를 엄호했다.

 ▶김재경 의원=“최고의 전략공천은 자유경쟁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다. (지난해 7·30 재·보선 때 경선에서 뽑힌 정치신인) 김용남·유의동이 (야당 중진) 손학규·정장선을 이겼다.”

 ▶권성동 의원=“상향식 공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하향식 전략공천에 대한 논의 자체가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반면 친박계는 안심번호 공천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재원 의원=“안심번호제는 노인들의 등록이 어렵고 보이스피싱의 우려도 있다. 역선택과 비용 등 디테일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

 ▶김태흠 의원=“안심번호의 정밀성은 인정하나 이것이 오픈프라이머리가 될 수 없다. 책임당원의 역할도 약해진다.”

▶박맹우 의원=“야당이 전략공천을 20% 하면 우리가 불리하다.”
 논란 과정에서 하태경 의원과 김 대표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청와대가 브리핑한 내용을 보면 사실상 전략공천 하자는 거 아니냐. 대표님이 전략공천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게 원칙인데, 공천 신청자가 없는 데는 결국 (전략공천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김 대표=“하 의원, 그런 얘기 함부로 하지 마라. 동료 의원이 (전략공천으로) 날아갈 수 있는 문제다.”

 ▶하 의원=“의원 개개인 발언에 대해 뭐라고 하시면 안 된다.”

 ▶김 대표=“….”

 의총장 밖에서의 설전도 뜨거웠다. 비박계 정두언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번 공천제 논란은 우리 국회가 권력의 눈치만 보는 후진적 거수기 국회로 계속 남느냐, 국민의 눈치를 보는 선진적 민주국회로 바뀌느냐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의총장에 들어서며 “안심번호 방안은 휴대전화 공천제로 실패한 ‘친노 몰이’ 공천룰”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20%의 맞춤형 전략공천을 할 경우 여당이 일방적 수비자가 돼 불공정한 게임이 된다”며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친박계와 비박계 간 의견 충돌은 있었지만 김 대표가 “특별기구를 만들어 제3의 대안을 찾자”고 한 데 대해선 모두 동의했다.

  한 초선 의원은 “유승민 의원 파동 때는 의원들이 내년 총선이란 실리를 위해 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공천룰은 정치적 생명이 달린 문제여서 국민공천제가 더 실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은 김 대표 측에 심정적 동의를 보냈다”고 전했다.

 ◆김 대표, "당원 모집 부정은 당선 무효”=김 대표는 의총 도중 “오픈프라이머리로 가게 되면 책임당원(당비 내는 당원)이 필요 없고 정당의 구조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께서 (국민공천제가 무산될 줄 예상하고) 부지런히 책임당원을 모집하셨을 것”이라며 “책임당원 모집 과정에서 거의 예외 없이 부정을 범하고 있고 이것이 걸리면 당선무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이 술렁이자 김 대표는 “제보가 들어와 있다”고 했다.

이가영·김경희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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