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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직후에도 골프장 찾아…“일상생활 멈추면 비극 더 심각해져”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다. 하와이에 골프장 2개, 도쿄 자택에 연습 코스가 있다고 한다. 매주 골프를 치는 그가 2011년 3월 골프장에 헛걸음을 한 적이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3월 11일 금요일에 일어난 직후 주말이었다. 야나이 회장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동반자들에게 전화를 하자 “어떻게 대지진이 있었는데 골프를 치러 갈 수 있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야나이 회장은 대지진 직후 사재로 10억 엔의 성금을 냈다. 하지만 골프를 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알아서 일상을 자제하는 것이 비극을 실제보다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글로벌 혁신 기업인, 미래 50년을 말하다 <5>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야나이 회장의 튀는 스타일
두 아들 지분 4.5%씩 가졌지만 CEO는 외부인에게 맡기고 싶어

당시 원전 가동 중지로 전력이 부족해 정부에서 매장 앞 조명을 끄라고 했을 때도 그는 거부했다. “손님이 어떻게 가게를 찾아오느냐. 행복하게 쇼핑할 기분이 나지 않는 유령도시가 된다”며 매장 앞 조명은 밝히고 내부와 사무실 조명을 반으로 줄였다.

 화~금을 ‘야근 없는 날’로 정하고 오후 7시 퇴근을 독려하면서 직접 사무실 불을 끄고 다니기도 했다. 그는 매일 오전 7시 도쿄 미드타운타워 31층 집무실로 출근해 오후 4시 퇴근한다. 사무실에는 1940~50년대 뉴욕 흑백사진이 걸려 있다. 미국 시장 공략의 꿈이 담겨 있다.

 이달부터는 일본 내 840개 매장 정규직 1만 명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 4일제 근무 실험을 한다. 주당 40시간 근무는 변함없지만 하루 10시간씩 근무해 출근일을 줄이는 시도다.

 야나이 회장은 “유니클로를 만들고 얼마 안 됐을 때 은행에서 융자를 받지 못해 고생했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하지만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장사를 필사적으로 익혀 나가려고 했던,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보람찬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자신은 두 아들(가즈우미·고지)에게 경영을 맡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두 사람 모두 패스트리테일링에서 일하고 있다. 각각 4.5% 남짓한 주식을 갖고 있는 두 아들이 회장이나 부회장을 맡는 건 괜찮지만 최고경영자(CEO)는 외부인에게 맡기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가업 3대째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시도하겠다는 발상이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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