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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아, 방청객 반응에 놀라…먹을 것 많은 소문난 잔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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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 시즌1부터 함께하고 있는 진행자 전현무(위)와 연출자 조승욱 CP.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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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죠. 녹화가 늦게 끝났는데도 방청객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특히 보아씨를 향한 팬심에 깜짝 놀랐어요.”

 “약 10개월 만에 손발을 맞췄는데 전현무씨는 바로 지난주에 녹화하고 온 사람 같더라고요.”(웃음)

 ‘히든싱어’ 진행자 전현무(38)와 연출자 조승욱(45) CP의 말이다. 두 사람은 ‘히든싱어4’(JTBC, 토요일 오후 11시)가 3일 방송할 첫 회 ‘보아’ 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를 내걸었던 시즌1부터 줄곧 함께한 사이다.

 두 사람의 호흡을 바탕으로 한 ‘히든싱어’는 모창능력자와 가수의 대결이 주는 재미에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드는 기적의 무대’(시즌3 캐치프레이즈)가 주는 감동까지 더해 큰 사랑을 받아왔다. 전현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이키는 임창정 편(시즌2)도 그 예다. “허각씨가 모창능력자로 나왔어요. 임창정씨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꿨다고, 임창정씨가 가수 은퇴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내 모든 게 없어지는 것 같았다’며 우는데, 저도 너무 뭉클해서 진행이 안 될 뻔했어요. 그 팬심이, 진정성이 느껴져서.” 조승욱 CP는 지난 시즌 막바지 이승환 편의 후일담을 전했다.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8년 전 노래예요. 팬들은 알지만 대중들은 잘 몰랐는데 ‘히든싱어’ 방송 뒤 음원차트 1위에다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순위에도 올랐어요. 출연자들이 그런 에너지를 받고, 잊혀졌던 명곡이 발견되는 게 보람이죠.”

 새 시즌의 캐치프레이즈는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이다. 그 사이 ‘복면가왕’(MBC), ‘너의 목소리가 보여’(Mnet)처럼 유사한 프로도 여럿 나왔다. 두 사람의 반응은 여유로웠다. “흥미롭죠. 그런 프로가 잘 되면 우리 프로도 빛나는 것 같아요.”(전현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듣는 음악’에 집중한다든지, 음악을 통해 추리를 한다든지 하는 요소는 서로 맞닿는 부분이 있지만 각각 개성이 다른 프로들이에요.”(조승욱)

 본래 ‘히든싱어’는 2012년 12월 파일럿 프로로 첫선을 보였다. 조승욱 CP는 “연말에 훈훈하고 가치있는 특집 음악쇼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며 “연말 시상식 등 쟁쟁한 프로가 많을 때라 본방송 시청률이 1%도 안 됐는데, 재방송을 본 시청자들 반응이 갈수록 대단했다”고 돌이켰다.

 그때부터 세 시즌 동안 37명의 가수가 주인공이 됐다. 다시 말해 ‘히든싱어’는 매회 주인공이 바뀐다. 그에 따라 모창능력자를 트레이닝하는 데만도 1~3개월이 걸린다. 두 사람이 입을 모아 “한 편 한 편이 특집” “기본 룰과 진행자만 빼고 매회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진행자의 역할도 자연히 어떤 프로보다 크다. “처음부터 전현무씨가 1순위는 아니었어요. 진행하기 어려운 프로거든요. 혼자서 일반인 모창자들의 얘기를 끌어내고, 주인공인 가수를 조명하고, 연예인 패널에 일반인 방청객까지 다 리드를 해야 하니까. 결과적으로 전현무라는 신선한 MC의 개성과 능력 덕에 초반의 시행착오를 빨리 줄일 수 있었죠.”(조승욱)

 당시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석 달쯤 지난 초보 프리랜서였다. “‘히든싱어’는 지난 3년 동안 제게 제일 든든한 버팀목이었죠. 전현무라는 진행자의 경쟁력을 보여준 프로예요. 이 프로를 보고 섭외가 많이 들어왔어요. 무엇보다 저랑 궁합이 잘 맞아요. 음악을 좋아하는 데다 팝보다 K팝을 좋아하거든요.”(전현무) 특유의 ‘깐죽 진행’으로 결과 발표를 늦추며 긴장을 높이는 것도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한번은 식당에 갔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저를 보자마자 등을 후려치시는 거예요. 발표 좀 빨리 하라고.”(웃음)

 전현무는 진행자로서 균형감각을 강조했다. “진행자는 출연자들 말을 잘 들어야죠. 주인공이 빛나고, 모창가수의 사연이 잘 나오게. 다만 너무 신파로 가면 안 된다고 봐요. 진정성 있는 사연도 무척 중요하지만 기본은 음악쇼예요. 웃고 즐기는 와중에 살짝살짝 사연을 전해야 더 돋보이는 듯해요.” 조승욱 CP는 ‘정면승부’를 강조했다. “처음엔 모창능력자가 통 안에서 노래하는 방식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어요. ‘나가수’처럼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건 아닌지, 또 시청자에게는 진짜 가수를 중간에 공개해야 하는 건 아닌지. 결국 그때마다 지금 같은 정면승부를 택했죠.”

 새 시즌의 출연진도 관심사다. 가창력으로 이름난 김연우를 비롯해 조금씩 면면이 드러나는 중이다. 10월 말에는 좀 특별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신해철 편이다. “주인공 없이 주인공에 대한 음악쇼를 하는 게 힘들긴 해도, 김광석 편이 그랬듯 시청자들에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글=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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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