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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위해 돈보따리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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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B]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유엔에서 일본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본을 전쟁할 수 있게 만든 안보법 개정이 아베 총리의 국내판 꿈이라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해외판 숙원이다.

아베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의 상당부분을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돼야 하는 당위성 설명에 할애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상세히 나열했고, “이번 가을에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이는 11번째”라며 안보리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점도 강조했다.

다른 회원국들의 지지 확보를 위한 돈 보따리도 풀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평화 정착을 위해 7억5000만 달러를 준비하고 있고, 난민 문제에 대한 지원금을 지난해의 약 3배인 8억1000만 달러 규모로 늘렸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기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독일·인도·브라질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3개국과의 공동 전선도 구축했다. 그는 지난 26일 뉴욕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4개국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결의를 다졌다.

이들 4개국이 내세우는 명분은 “21세기에 맞는 안보리 개혁”이다. 현재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미국·중국·러시아 영국·프랑스 등 5개국으로 제한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이들 5개국에 국제 현안에 대한 거부권을 주고 있는 안보리 지배구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상임이사국 5개국은 안보리 개편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거부감 등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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