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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칼럼쇼 19회 핫클립] 카를로스 "브라질도 명절 스트레스 한국과 똑같아"

 

“브라질에서도 명절이 되면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하고, 스트레스 주는 질문을 받는다.”

JTBC ‘비정상 회담’에 브라질 대표로 출연 중인 카를로스 고리토(29)가 22일 방송된 ‘비정상칼럼쇼’ 19회에 출연해 위와 같이 말했다. 카를로스는 지난 24일 본지에 [카를로스 고리토의 비정상의 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모든 명절은 아름답다는 칼럼을 기고했다. 비정상칼럼쇼 19회에선 카를로스가 쓴 칼럼의 내용을 바탕으로 마크 테토(35ㆍ미국), 새미 라샤드(25·이집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카를로스는 칼럼을 쓴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땐 명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해외에서 지내면서 가족과 보낼 시간이 많이 없다.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에 이 칼럼을 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추석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이야길 많이 듣는다”며 “잔소리를 많이 하고, 여성들이 노동하듯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마크는 “미국에도 추수감사절이 있는데 한국과 정말 비슷하다”며 “한국에서 추석을 준비할 때 겪는 어려움에 공감 간다. 대게 준비하기 어려운 음식을 만들어야 되고, 친척을 모두 초대해야하는데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이 있으면 고민하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마크의 말에 의하면 그의 가족은 모두 모이면 40명 정도 되는 대가족이라고 한다.

한편 이집트에는 한국과 같이 대표적인 명절이 두 가지가 있다. 새미의 말에 따르면 단식 기간이 끝나고 나서의 명절, 그리고 성지순례가 끝나고 나서의 명절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한국으로 치면 추석과 비슷하다. 새미는 “이집트에서는 가족을 한꺼번에 만나지는 않고 서로의 집을 방문한다. 방문하지 않으면 안 좋은 말을 듣기도 한다”고 했다. 또한 “명절엔 1년 동안 하지 않은 대청소를 해야 하는데, 보통 청소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명절이 찾아오면 SNS에 여성들이 집안일로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올린다”며 그는 “남성들은 여자들이 필요한 돈을 줘야한다. 음식 만들 재료를 사야하거나 가족들이 방문했을 때 세뱃돈을 줘야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남성들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주로 며느리들이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한국 명절의 모습과 꽤 비슷한 모양이다.

이어 카를로스도 “한국과 비슷하다”며 브라질 명절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는 “브라질에선 어떤 나이까지 결혼해야한다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보통 30세가 넘으면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히 여성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명절엔 오랫동안 못 본 친척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뿐이다. 어차피 1년 동안 못 만나고, 1년에 2번밖에 안 하는 고민이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마크도 이에 동의하며 “물어보는 의도는 한국과 좀 다른 것 같지만, 우리의 경우에도 서로 본 지 오래됐으니까 내가 궁금하고 관심이 있다는 뜻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새미는 “이집트에선 명절에 결혼대상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서로를 방문하면 특히 여자에게 그런 질문이 많이 간다. 보통 19세에 결혼한다. 나도 이미 많이 당해봤다”며 웃었다.

비정상칼럼쇼를 진행하는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들에게 “스트레스 안 받고 축제처럼 명절을 즐기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카를로스는 “브라질에서도 명절이 되면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하고, 스트레스 주는 질문을 받는다. 10대 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후회한다”며 “우리 친척과 가족들이 언제 떠날지 모르지 않나.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한다면 그 스트레스도 좀 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결혼 언제할거냐’는 질문공세를 많이 받아봤다던 새미도 “‘어른들이 나에 대해 관심이 많구나’하고 생각하면 좋다”고 말했다.

강찬호 논설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한 이야기에 대해 “어른들의 질문을 귀찮게만 생각 말고 ‘사랑’으로 여기자. 그리고 남성들도 여성과 함께 일을 해야 하겠지만, 추석이라는 것은 힘들더라도 그만큼 가치가 있다”며 마무리를 한 후 방송을 마쳤다.


김하온 기자 kim.haon@joongang.co.kr
촬영=김세희·김상호·이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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