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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000원짜리 공예품 금괴로 속여 팔려던 일당 구속

구리와 아연 합금으로 만든 3000원짜리 금속 공예품을 금괴로 속여 판매하려던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국내에 거주하는 화교들을 대상으로 가짜 금괴와 금불상을 판매하려던 혐의(사기 미수)로 사모(44)씨 등 중국인 3명과 결혼 이주여성 고모(2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씨 등은 지난달 23일 대전 유성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화교 왕모(52)씨를 찾아가 “인천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 항아리 속에 담겨 있던 금괴와 금불상을 발견했다”며 120g짜리 금괴 120개와 520g가량의 금불상 6개를 시세보다 싼 2억4000만원에 팔겠다고 꼬드겼다. 왕씨에게 30만원 상당의 금 조각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하지만 금괴와 금불상은 구리와 아연으로 만들어진 1개당 3000원가량의 값싼 공예품이었다.

이들은 “금괴·금불상과 함께 발견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거짓 유서도 보여줬다. 유서에는 ‘국민당과 공산당이 전쟁하던 때 한국으로 넘어왔는데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금괴와 금불상을 항아리에 넣어두니 발견하면 좋은 일에 써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유사한 수법을 사용한 사기단이 검거된 사실을 알고 있던 왕씨는 현금이 없다며 거래를 미루다 경찰에 사씨 일당을 신고했다. 조사 결과 사씨 등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국제 택배로 중국에서 만든 공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화교 상인회 명단을 입수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며 “이들이 반복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간 점으로 미뤄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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