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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찜갈비 골목 식당 다른 부위 섞어 팔다 적발

대구의 향토음식 거리인 중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 식당들이 갈비에 다른 부위를 섞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손님이 먹다 남긴 고기를 재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대구 중구청이 지난 21∼22일 찜갈비 골목에서 영업하는 전문식당 12곳을 특별점검한 결과다. 조사 결과 A식당은 손님이 먹다 남긴 소갈비를 다른 손님에게도 내놓았다. B식당 등 11곳은 갈비보다 가격이 싼 사태나 양지를 섞어 조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표에 ‘갈비+양지’라고 재료를 표시한 식당은 한 곳뿐이었다. 중구청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은 소갈비에 다른 부위를 섞을 경우 이를 가격표에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식당이 이를 지키기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주들은 “모든 업소가 이렇게 해왔다. 다른 부위를 혼합하는 게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고 했다.

중구청은 남은 고기를 재사용한 업소에는 영업정지 15일, 소갈비에 다른 부위를 섞은 업소에는 영업정지 7일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동인동 찜갈비 골목 번영회는 조만간 자정 실천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동인동 찜갈비는 소갈비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을을 듬뿍 넣어 조린 대구의 전통음식이다. 대구시가 따로국밥·뭉티기(소고기 생고기) 등과 함께 2006년 ‘대구 10미(味)’로 선정했다.

동인동 찜갈비 골목은 40여 년 전 형성됐으며 현재 12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다.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가 ‘남은 음식 재사용하지 않는 시범사업 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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