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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벨라루스 대통령의 11살 아들은 독재자의 미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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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61) 대통령이 11살짜리 막내 아들을 유엔 총회에 데려와 눈길을 끌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아들 ‘콜야’(니콜라이의 애칭)를 참석시켰다. 콜야는 유엔 총회장에서 벨라루스 외무장관 옆에 앉아 서방 국가들의 중동 군사개입을 비판하는 아버지의 연설을 경청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9·11 테러 희생자 기념관을 찾는 등 공식 행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 당선된 뒤 헌법의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가며 21년째 집권하고 있다.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인과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철권 통치’로 유명하다.

2007년 세 살이던 콜야를 공개한 뒤부턴 노골적으로 막내 아들을 자신의 후계자로 키워 왔다. 콜야는 군대 사열을 비롯한 각종 국가행사에 아버지를 수행해 왔다. 8살이던 2012년 아버지의 베네수엘라 순방에 동행해 우고 차베스 당시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에도 아버지와 함께 참석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그에게 금으로 만든 권총을 선물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유엔 총회에 벨라루스 대표로 참석한 콜야를 두고 “아버지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등장한 현실세계의 미니 미”라고 비꼬았다. ‘미니 미’는 미국 코미디 영화 ‘오스틴 파워스’의 등장인물로 우스꽝스러운 악당 이블 박사와 똑 같은 외모와 행동을 하는 난장이 캐릭터다.

콜야는 ‘벨라루스의 2인자’이지만 행동은 영락없는 11살 어린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콜야가 나 없이는 잠자리에 들지도, 아침에 일어나지도 않는다”며 각별한 아들 사랑을 과시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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