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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경련 "국내 상장기업들 번 돈의 1.3배 투자에 썼다"

우리나라 상장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1.3배를 투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00여 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연결재무제표 항목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상장사들은 총 9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그 130%에 해당하는 131조3000억원을 유·무형·리스 자산에 투자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6년간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6년간 해당 상장사들은 62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번 뒤 그 125%에 달하는 780조6000억원을 투자에 썼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난 6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신흥국 불안 등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든 반면 투자액은 꾸준히 130조원대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 상장사의 투자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5.2%에 머문 반면 투자 비중은 6.9%을 기록했다.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52원을 남기고 69원은 투자에 쓴 셈이다.

송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0년 6.5%에서 2014년 3.3%로 떨어졌는데도 국내 기업들은 높은 비중의 투자 금액을 유지했다”며 “규제완화와 노동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 기업들의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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