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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상회의 기대” 박 대통령 “서울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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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국가브랜드 전시와 K컬처 체험행사’에서 미스USA 출신인 니아 산체스(오른쪽)와 한복 등을 둘러봤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욕 AP=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한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24일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는 1분 단위로 움직인다”며 “동시다발로 많은 정상을 만나야 하고, 어깨가 부딪히면 얘기를 해야 한다.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00개국이 대화할 수 있는 나라라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유엔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두 차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세 차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세 차례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지난 27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 때는 아베 총리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을 찾아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아베 총리는 이달 초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한다고 한 뒤 “박 대통령의 (10월) 미국 방문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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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에 나란히 앉은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청와대 페이스북, 뉴욕 AP=뉴시스]


 이날 오찬에는 중국·독일·영국·프랑스·페루 등 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시작에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우해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28일 오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동으로 주최한 ‘평화유지정상회의(Leaders’ Summit on Peacekeeping)’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시 주석과 아베 총리도 함께 참석해 한·미·중·일 정상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의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분쟁 지역의 재건 지원과 인도적 활동을 위해 공병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의 평화유지군은 레바논·아이티·남수단 등에서 ‘진정한 평화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싹튼다’는 생각으로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에 중점을 둔 특유의 안정화 활동을 펼쳐 왔다”며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1993년 소말리아에 공병대대를 파견한 이래 현재까지 1만3000여 명을 파견, 유엔 PKO에 참여해 왔다. 현재 남수단 및 레바논 등에 630여 명을 파견 중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반기문 총장이 주최한 유엔총회 오찬에서는 헤드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헤드테이블에는 오바마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벨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등이 함께 자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10월 16일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지각이 속출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분가량 늦었고,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좀 더 늦었다. 오찬 전 열린 유엔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북한 대표로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수용 외무상과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6일 유엔 개발정상회의가 열린 회의장에 박 대통령이 착석한 이후 이 외무상 일행이 그 앞을 지나쳤지만 마주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뉴욕=신용호 기자, 서울=안효성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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