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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새마을운동 산불처럼 번져” … 박 대통령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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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26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참석해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욕 AP=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순방 중 모두 7차례 만났다.

 지난 25일 뉴욕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반 총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서 박 대통령이 “북한이 핵에 대한 집착과 소극적인 대화 태도를 버리고 남북대화에 호응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하자 반 총장도 “북한이 앞으로 도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8·25 남북 합의’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끈기와 원칙에 입각한 남북대화로 고위급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사람은 유엔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26일), 유엔개발계획(UNDP)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주최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26일),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27일), 유엔총회 기조연설(28일),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28일),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28일) 등의 일정에서 다시 만났다.

 26일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선 반 총장이 새마을운동에 대해 높이 평가해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향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장면도 있었다. 반 총장은 연설에서 “제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박 대통령의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는데, 한국 사람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되고 실행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맨해튼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거나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는 말도 했다. 반 총장의 연설이 끝나자 박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크게 박수를 쳤다.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버전인 ‘신(新) 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연일 새마을운동 세일즈에 집중했다. 특별행사에선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놓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9·3 전승절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던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유엔 무대에서도 긴밀한 접촉을 이어가면서 여권의 시선이 다시 반 총장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SBS가 지난 23, 24일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반 총장이 21.1%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4.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11.2%)를 앞섰다.

뉴욕=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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