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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복리 마법, 10년은 지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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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눈 덮인 산에서 눈덩이를 굴리면 눈은 굴러가면서 점점 커진다. 처음에는 조금씩 커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이같이 작은 시작이 큰 효과를 내는 현상을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라고 한다.

 금융상품에도 눈덩이 효과가 있는 데, 이걸 ‘복리효과’라고 한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이자계산법으로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펀드나 보험상품도 1년마다 결산해 얻는 수익을 찾지 않고 그대로 두면 저절로 재투자돼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은 복리효과 때문에 생겼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발명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질문에 복리라고 답할 정도로 복리효과는 마법의 힘을 지녔다. 72를 연이율로 나누면 복리로 원금이 두 배 되는 시간을 계산해 낼 수 있다.

 복리투자는 시간이 최대의 무기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외롭고 긴 싸움이 된다. 그럼 복리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내는 때는 언제일까.

원금 1000만원을 연 10%의 이율로 굴리면 10년차엔 단리가 2000만원인데 비해 복리는 2593만원으로 596만원이 더 많다. 이후 차이는 점점 더 벌어져 약 18년차엔 단리와 복리의 금액 차이가 두 배로 벌어진다. 보통 복리 투자는 최소 5년이상 됐을 때부터 단리 투자와 차이가 생기기 시작하며 10년이 넘어서면 피부로 느낄만큼의 격차가 생긴다고 한다.

보험상품같은 장기 금융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이 때문이다. 물론 요즘처럼 저금리로 투자수익률이 잘해야 6~7% 선에 머문다면 복리효과를 체감하기까지 이보다 더 긴 세월이 필요하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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