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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카드 제작 전 과정 공개 ‘카드 팩토리’ 여의도에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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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초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 설치된 카드 팩토리. [사진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대한민국의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 한복판에 카드 제작 공장을 설치했다. 지난달 초 본사에 ‘현대카드 CARD FACTORY(카드 팩토리)’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숫자로만 논의되는 금융자본을 공장이라는 산업자본의 시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일반적으로 카드사의 카드 제작 공간은 카드를 찍어내는 기능적 공간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현대카드는 신용카드가 탄생하는 순간과 그 과정의 의미에 주목했다. 공장은 산업혁명기에 등장한 대표적 산업자본인 반면 신용카드는 금융자본의 상징인 화폐 중에서도 가장 진화한 형식이다. 이질적인 성격의 두 자본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결합되는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 카드 팩토리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수많은 무형의 서비스는 카드를 매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는 단순한 사용 수단을 넘어 카드사의 가장 핵심적 상징이며 한 장의 카드가 탄생하는 과정은 카드사의 핵심 정체성이 실체화되는 과정이라고 현대카드는 해석했다. 현대카드는 카드 팩토리 설치에 이 같은 철학을 담았다.

카드 팩토리의 디자인 콘셉트는‘산업혁명 시대의 공장’이다. 방문자들에게 산업자본 특유의 감성을 전달하고 최첨단의 자동화 시설에서도 아날로그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천장에 공장의‘굴뚝’을 위트 있게 재해석한 대형 조명들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와 계단, 가구 등도 메탈 소재로 제작해 공장 특유의 질감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2002년부터 최근까지 발급된 총 102종의 현대카드 플레이트를 빠짐없이 진열해 카드 디자인의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History Wall)을 설치했다. 또 산업혁명과 자동화, 산업디자인 등에 대한 책 200여 권을 갖춘 서적 코너도 마련했다.

카드 팩토리는 브랜딩만을 위한 쇼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카드는 실제 카드 발급 업무와 공간 운영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천장에 달린 레일을 따라 물류를 자동 이송하는 ‘OHT(Overhead Hoist Transport)’ 등 최첨단 생산시설이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통해 통합관리된다. 각 공정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공정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카드 팩토리는 현대카드 회원이면 동반 3인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현대카드 신규 신청 고객은 직접 방문해 신청한 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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