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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케팅으로 영역 넓히는 아웃도어 업체들

성장세가 주춤한 아웃도어 업체들이 스포츠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스포츠가 하나의 여가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다. 두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웃도어 기업들이 스포츠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은 경영학의 마케팅 및 기업의 관점에서 볼 때 일종의 스포츠 후원이다. 스포츠 후원은 기업이 현금이나 물품 또는 노하우, 조직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포츠스타ㆍ팀ㆍ연맹 및 협회ㆍ스포츠행사를 지원하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획ㆍ조직ㆍ실행ㆍ통제하는 모든 활동이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매출로 바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정보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큰 장점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효과가 큰 스포츠 마케팅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아웃도어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실제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2013년 수준인 7조원대로 전망된다. 2000년대 들어 2012년까지 8배 정도 성장했던 추세에 비교하면 정체상태라고 봐야한다. 돌파구 중에 하나가 스포츠 시장인 셈이다.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남윤주 팀장은 “기능성이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스포츠 활동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스포츠와 아웃도어 간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앞으로도 많은 아웃도어 기업들이 진정성 있는 캠페인,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야크- SK와이번스=지난해 3월 블랙야크는 SK와이번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현재 2년 연속 후원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SK와이번스 선수단의 유니폼과 용품을 지원하고, ‘블랙야크 브랜드 데이’ ‘패밀리 베이스볼 캠프’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야구와 아웃도어 시장의 결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달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야구와 캠핑을 접목한 ‘2015 블랙야크와 함께하는 SK와이번스 야구 캠프’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평소 접근이 어려운 야구 그라운드에서 캠핑은 물론 야구교실과 티볼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이색 캠핑의 체험을 선사했다.

이번 야구 캠프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아빠와 함께 야구장과 캠핑장은 자주 다녔었지만 야구장에서의 캠프는 처음”이라며 “관람석에서만 보던 야구장 그라운드를 직접 밟으며 시간을 보낸 이번 캠핑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블랙야크는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루키(LUEKY)팀, 쉐보레 레이싱팀과의 후원 협약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를 후원 협약, 2015년 광구 하계 U대회에 스포츠 유니폼을 공식 후원 등 스펙트럼 넓은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며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밀레-아마추어 사이클팀 ‘이즈니(ESNI)’=밀레는 지난 4월 이즈니 사이클팀과 유니폼 지원 등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즈니 선수들은 밀레가 후원한 유니폼을 입고 시즌 경기에 출전한다. 밀레는 제품 지원을 통해 이즈니와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즈니사이클팀은 지난 1월 창단, 총 11명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소속 선수들은 사이클뿐 아니라 철인 3종과 인라인 스케이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밀레는 아마추어 사이클팀 지원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등산에 한정 짓기보다는 다양한 레저 분야로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렉스타-‘강원도봅슬레이ㆍ스켈레톤경기연맹’=2017년까지 3년간 트렉스타는 강원도 봅슬레이ㆍ스켈레톤 경기연맹과 상지대관령고등학교 선수단에 전지훈련비와 경기복, 트레이닝복, 다운자켓 등의 의류ㆍ가방, 신발 등을 지원하며, 각 선수단에 1대씩의 이동 차량도 후원한다. 또 봅슬레이ㆍ스켈레톤 신발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신발 개발을 위한 기초데이터 수립, 착용성 및 성능 평가와 함께 학술적 자문, 연구지원 등 외부수탁을 포함한 공동연구를 수행해 설상 종목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도 주지만 더 나아가서는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웃도어의 진정함과 건전한 문화형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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