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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통 최대 격전지 광교 가보니…롯데-신세계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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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유통가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 광교지역을 두고 영원한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이 뜨겁다. 이달 3일 오픈을 한 경기 수원 이의동 이마트 광교점과 롯데아울렛광교점에는 첫 날부터 수천 명의 고객이 몰려들었다. 이마트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일체형 가스레인지 ‘마스터제이 레인지’를 비롯해, 은갈치ㆍ삼겹살 등이 쉴 새 없이 팔렸다. 현장에서 만난 한 50대 여성 고객은 집게로 원하는 꽃게를 잡아 봉지에 넣고 있었고, 한 40대 남성은 아직도 품귀 현상이 있는 허니버터칩을 한 박스 째 사갖고 갔다. 최기봉 이마트 대리는 “오픈 첫날(3일) 방문한 고객이 약 3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같은 날 롯데아울렛광교점도 문을 열었다. 이마트 광교점에서 약 1.6㎞ 떨어져 있다. 풍원장(식당), 덴비(식기) 등의 매장에는 손님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매장 바깥에 긴 줄을 섰다. 이진효 롯데백화점 매니저는 “통상적으로 그랜드 오픈 당일날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리 찾아내기 위해 하루 전날(3일) 프리 오픈을 한다”고 설명했지만 매장의 열기는 오픈 당일이나 다를 바 없었다.

지리적으로 광교는 일산과 닮았다. 인근에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등 2개의 호수가 있어 산책을 하기 좋다. 내년 2월에는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개통되고, 2020년에는 경기도청이 인근에 새 청사를 연다. 롯데아울렛광교점 강민규 영업팀장은 “광교는 30~40대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구매력 있는 고객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경부ㆍ영동ㆍ용인서울고속도로와 연결돼 있어 수원 전역은 물론 판교ㆍ용인 등의 주민까지도 공략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체험형 매장’을 이마트 광교점의 모토로 내세웠다. 지난 6월 오픈한 일산 이마트타운이 다양한 먹거리와 유럽풍의 가구ㆍ식기, 피규어ㆍ드론 등 고급화와 다양화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마트 광교점은 철저히 30~40대 주부의 삶에 포커스를 맞췄다. 3층 주차장 바로 옆에 차량 정비업체 ‘스피드 메이트’, 애견샵 ‘몰리스’ 등이 있어 도착과 동시에 차와 강아지를 맡기고, 한 층 내려와 2층에서 문화센터 강좌를 들은 뒤, 1층에서 한식뷔페 ‘올반’에서 식사를 하거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식이다.

화장실 하나에도 세심함을 가미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독일 가전전시회 IFA에서 발표한 거울형(미러)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제품도 있다. 화장실에는 세수를 하면서 날씨와 이마트의 주요 할인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거울이 있다.

맞벌이 여성을 위한 맞춤형 상품도 있다. 이마트 광교점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야채 다듬기 매장’이다. 당근ㆍ호박ㆍ양배추 등 각종 채소를 된장찌개ㆍ샐러드 등 용도에 맞게 다듬어서 포장해 판매하는 매장이다. 쇼핑하다 지친 고객은 이 매장에서 즉석 주스를 구매할 수도 있다. 매장에서 만난 최기봉 대리는 “고객 본인이 고른 과일을 그 자리에서 짜 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아울렛광교점은 고급스러운 도심형 아웃렛을 콘셉트로 했다. 주요 패션ㆍ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고급 침구업체 템퍼, 가전제품 필립스, 시몬스침대 등도 입점했다. 3층 식당가에는 군산오징어ㆍ구슬함박ㆍ마잇다키친 등 맛집으로 알려진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맥주바까지 들어왔다. 롯데백화점 이진효 매니저는 “‘아울렛은 옷을 구매하는 곳’이라는 편견을 버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LG전자 매장이다. 아웃렛 최초로 입점한 LG전자 매장은 기존의 할인점용 상품 이외에, 백화점에서 이월된 가전제품ㆍ컴퓨터, 스크래치나 고객 클레임 등으로 반품된 물건 등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물론 사용하는 데에는 새 것과 차이가 없다. 이상민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본래 스크래치 등 미세한 흠결로 반품된 물건은 LG 직원들에게만 판매되던 것인데, LG와 협의를 해 어렵게 매장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에 롯데아울렛과 이마트가 동시에 오픈했지만, 본래 이 상권의 터줏대감 격인 롯데마트 광교점은 약간은 여유있는 모양새다. ‘아기 용품’이라는 카테고리에서는 두 매장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광교점은 매장 내에 글로벌 아기용품 전문 체인 ‘베이비저러스’ 1호점이 국내 유일하게 입점해 있다. 660㎡(200여평) 규모에 스토케ㆍ부가부ㆍ잉글레시나 등 해외 주요 유모차ㆍ카시트 100여종이 브랜드별로 전시돼 있으며, 육아ㆍ발육용품 300여가지, 미국 인기 이유식ㆍ아기과자 등이 판매되고 있다. 윤지윤 롯데마트 대리는 “아기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해 보고 살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 설명>
3분기 유통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수원 광교 상권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사진은 3일 개점한 이마트 광교점, 4일 그랜드 오픈한 롯데아울렛광교점, 지난 5월 문을 연 롯데마트 광교점. [사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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