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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분담하면 침실이 달라진다

[뉴스위크]

부부가 자녀양육 책임을 어떻게 분담할지에 관한 문제는 사적인 결정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자녀양육 의무를 전적으로 분담하지 않는 부부는 전반적으로 행복도가 떨어지고, 금슬이 좋지 않고, 성생활 만족도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조사는 저소득·중간소득 부부 487쌍을 대상으로 한 2006년 ‘결혼·부부·관계 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조지아주립대학(애틀랜타) 사회학자 연구팀이 지난 8월 말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차총회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부부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자녀양육의 대부분 또는 모두(최소 60% 이상)를 여성이, 자녀양육의 대부분 또는 모두(최소 60% 이상)를 남성이, 그리고 40~60% 정도씩 책임을 분담하는 부부 등이다.

데이터의 한계로 인해 연구팀은 아기 기저귀 갈아주기, 우유 먹이기, 목욕 시키기 같은 일의 분담이 부부 사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평가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대신 4가지 자녀양육 과제의 영향만 조사했다. 한계와 규칙 설정, 훈육, 칭찬, 그리고 자녀와 놀아 주기다.

조사 결과, 여성이 자녀양육 책임의 60% 이상을 떠맡는 부부는 책임을 더 균등하게 분담하는 부부보다 배우자와 사이가 좋지 않고 성생활 만족도도 낮았다. 또한 자녀양육 책임을 적게 떠맡는 남성은 그 일을 균등하게 분담하거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남성보다 성생활 만족도가 떨어졌다.

조지아주립대학 사회학과 대니얼 L 칼슨 조교수는 “여성이 자녀양육의 대부분 또는 모두를 담당할 때 부부 금슬과 성생활의 질에 정말로 악영향을 미친다”며 “그것을 가장 의미심장한 조사결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에 발표된 다른 조사 결과들과 상충된다. 남녀가 제각기 더 전통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부가 더 행복한 경향을 보인다는 내용이다. 2012년 ‘미국 사회학 리뷰’에 발표된 조사결과가 대표적인 예다. 빨래를 개고, 요리하고, 청소하는 등의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집안일을 남성이 떠맡는 부부들을 조사했다. 남성이 쓰레기를 내다버리거나 자동차를 수리하는 등의 전통적으로 더 ‘남성적인’ 일을 담당하는 부부에 비해 월 성관계 회수가 1.5회 적었다. 조사에선 또한 가사에 관한 한 남녀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한 부부가 전반적으로 더 행복했다.

아빠가 밖에서 돈만 벌어오면 그만인 시절은 이미 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선 유자녀 가구 중 60%가 맞벌이를 한다. 이는 아이 놀이방과 침실에서 행복을 유지하려면 과거 어느 때보다 부부 관계에서 올바른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글=JESSICA FIRGER NEWSWEE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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