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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동토의 땅에도 개발 굉음 야쿠츠크는 극동 러시아의 별

극동 러시아 사하 자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에서 남서쪽으로 100여㎞ 떨어진 파크롭스크. 레나강이 내려다보이는 자작나무 숲 사이로 굉음이 울린다. 대여섯 대의 불도저가 동시에 흙더미를 밀어낸다. 구불구불하고 비좁은 진흙탕 길을 펴 왕복 4차로의 도로를 만드는 현장이다. 이곳은 서쪽 우다치니·미르니의 다이아몬드 광산과 남쪽 천연가스 생산지역을 야쿠츠크와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지난 20일 야쿠츠크를 22년 만에 다시 찾은 주강현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 원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작고 낡은 건물뿐이었는데 고층 빌딩이 즐비해 상전벽해를 느낀다”고 했다.



[중앙일보 창간 50년 특집] 유라시아의 극동 관문을 가다

석유와 천연가스·다이아몬드가 풍부한 이 지역, 극동 러시아는 대한민국엔 기회의 땅이다. 중앙일보 창간 50년 기획으로 지난 12~21일 중앙SUNDAY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해양문화연구원과 함께 취재팀을 꾸려 1만3000㎞에 이르는 극동 러시아의 사하공화국과 아무르 유역을 탐사했다. 극동 러시아는 이들 지역과 연해주·캄차카 등이 포함된 지역이다.



한적했던 동토(凍土)의 땅 야쿠츠크의 성장은 놀라웠다. 중국·호주의 돈이 몰려오면서 곳곳에 호텔과 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극동 러시아의 별’로 떠오르고 있는 현장이다. 80년대 말 18만 명이었던 인구도 조만간 3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취재팀을 안내한 김현하 더투어클럽 러시아 지사장은 “호주 기업가와 관광객의 왕래가 부쩍 늘고 있다”며 “야쿠츠크 국제공항도 2011년 새 단장했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자본의 진출이 적극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러시아로부터 매년 380억㎥의 천연가스를 2018년부터 30년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양국은 야쿠츠크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는 4000㎞의 가스관도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총 50억 달러(약 6조원)가 투입된다.



러시아 가스 자원의 27%, 석유의 21%, 석탄의 45%가 묻혀 있는 극동 러시아는 자원 빈국인 한국에는 미래의 땅이다. 지구온난화로 열리게 될 북극 항로의 교두보이기도 하다.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 한반도에서 베링해협을 돌아 유럽으로 가는 북극항로가 열린다. 2040년 이후 연중 쇄빙선 없이 운항이 가능해지면 사하공화국은 북극항로를 통해 한반도와도 연결된다.



하지만 한국의 진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LG상사가 2011년 야쿠츠크시에 8층짜리 LG 사하센터 건물을 짓고 자원개발과 도로 등 인프라 구축사업 참여에 나선 정도다. 이양구 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나노·바이오 등 한국의 첨단기술과 극동 러시아의 자원이 결합되면 성공적인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류를 통한 문화 교류와 체계적인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회는 눈에 보이지만 우리를 마냥 기다려주지는 않는다. 강덕기 한국외대 러시아어과 교수는 2013년 야쿠츠크와 레나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니즈니베스탸흐까지 철도길이 열린 것에 주목했다. 강 교수는 “야쿠츠크 동쪽을 흐르는 레나강 위에 다리가 건설되면 야쿠츠크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철도로 바로 연결된다”며 “아무르강 남쪽에 머문 우리의 북방 진출을 강 너머 극동 러시아 전체로 확대하는 전략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6~7면



 



 



야쿠츠크·하바롭스크=강찬수 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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