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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도선비결’로 푼 한반도 앞으로 큰 평화가 반드시 온다

중앙일보가 교보문고와 함께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10년간 분야별 스테디셀러 20권을 뽑았습니다. 그중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들이 분야별 추천서를 다시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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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만남
전택원 지음, 흐름출판
512쪽, 2만1000원


일종의 구도기다. ‘가장 쾌활한 순간에도 자기 안의 슬픔을 응시했고, 낮에는 자주 잠들고, 밤에는 혼자 깨어 있고는 했다’는 말처럼 오랜 세월 저자는 삶을 향해 물음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왔다. 이 책은 거기에 대한 자서전적 기록이기도 하다.

 신문기자 출신인 저자는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할 때 굶주림 때문에 중국으로 넘어온 북한사람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삶의 정체’ ‘시대의 정체’를 물었다. 결국 ‘분단’과 ‘진리’는 저자의 내면에서 수레바퀴처럼 맴도는 삶의 화두가 됐다. 그는 동서양 철학을 탐색하며 이에 대한 답을 구했다.

 동학과 주역을 파다가 마주친 출구가 ‘도선비결’이다. 총 271자의 한자로 된 짧고도 긴 글. 통일신라 도선국사(827~898)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예언서다. 무학대사가 새 나라(조선)의 도읍을 찾고 있을 때 ‘왕십리(往十里)’란 지명을 보고 십 리를 더 가서 찾은 곳이 한양이라고 한다. 500년 후를 내다보고 ‘왕십리’란 지명을 새긴 비석을 세운 이가 도선국사라는 일화도 있다. 그런데 실제 왕십리에서 광화문까지는 십 리가 넘는다. 저자는 “500년 전의 도선과 후의 무학이 만남을 통해 하나의 의미가 완결된다. 예언과 예언을 읽는 사람이 서로 만날 때 구체적인 의미가 도출되는 것”이라며 ‘도선비결’의 첫 문장을 놓고 독자에게 묻는다. ‘삼한의 산천은 어떠합니까?(三韓山川 如何)’. 저자는 이렇게 재해석한다. “지금 한반도의 운명은 무엇입니까?” 그런 식으로 저자는 ‘도선비결’에 담긴 예언의 글귀를 한반도에 대입해 분단과 통일을 풀어간다. ‘큰 전쟁 후에는 반드시 큰 평화가 있다’는 해월 최시형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 후에 우리가 맞을 ‘큰 평화’를 예견한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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