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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마트폰 끄고 가족과 대화하는 추석 연휴 되길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날씨도 청명하고 가장 큰 달인 ‘수퍼 문(Super Moon)’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해에 비해 짧은 연휴 때문에 귀향(歸鄕)과 귀성(歸省)을 서두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정 공휴일이 불과 사흘밖에 되지 않아 26일 오전과 27일 오후에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것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상당수는 스마트폰에 의지해 운행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은 고속도로와 간선도로의 교통흐름을 알려주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마트폰 앱 시장에 내놓았다.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절대적인 필수품이 된 것이다.

 각 업체들은 명절 선물과 안부인사를 대신 보내주는 각종 앱을 선보였다. 벌초 대행과 차례상 차림 등을 알려주는 것까지 내놓고 있다. 수백 가지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명절을 맞는 우리의 풍속도가 그만큼 변하고 있는 것이다. 고향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화상전화를 통해 시골의 부모와 통화하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도 있게 됐다.

 2009년 한국에 도입된 스마트폰은 그 어떤 문명의 이기(利器)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80% 가까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평균 보급률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하지만 그만큼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또한 작지 않다. 가족들 간의 대화나 모임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묵념’을 지적하는 역설적인 광고까지 나오지 않았나. 불과 6년 만에 가족보다는 스마트폰과의 대화가 더 익숙한 게 젊은 세대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계에 대한 중독은 가족들 간의 대화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짧지만 귀중한 시간인 이번 추석 연휴에는 스마트폰을 잠시 끄고 가족들과 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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