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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공기업 노사, 전국 첫 임금피크제 공동 선포식

정년을 앞둔 직원 임금을 최대 30%까지 삭감한다. 이렇게 줄여서 아낀 임금으로 새 일자리를 만든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시 산하 모든 공사·공단이 이런 방식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대구시는 25일 대구시청에서 대구도시철도공사·대구도시공사·대구시설관리공단·대구환경공단 등 4개 공사·공단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금피크제 합의 노사 공동 선포식’을 했다.

만 60세가 정년인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 4곳은 행정자치부 권고가 있던 지난 7월부터 노사 협상을 벌였다. 각각 20여 차례 회의 끝에 내년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동시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정년을 3년 앞둔 만 58세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임금 삭감 폭을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지난 21일 제일 먼저 2300여 명이 근무하는 대구도시철도공사 노사가 손을 잡았다. 만 58세 임금피크제 적용 1년차 직원은 임금의 8%, 2년차는 12%, 3년차는 15%를 줄이기로 했다.

다음날인 22일 212명이 근무하는 대구시설관리공단과 138명의 직원이 있는 대구도시공사 노사도 임금피크제에 합의했다. 372명이 근무 중인 대구환경공단도 25일 도입을 약속했다. 기관별로 1년차는 5~8%, 2년차는 8~12%, 3년차는 12~30%까지 임금을 삭감한다. 대구시 산하 만 58세 공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5500만~6000만원이다.

노사 합의가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환경공단 노조의 경우 전국환경공단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직을 가지고 있어 임금피크제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구시설관리공단 등 다른 기관 노조 역시 별도의 정년 연장안 없이 임금만 삭감하는 안을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영헌 대구시 예산담당관실 공기업 담당은 "실익을 따지지 말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공기업답게 먼저 앞장서서 해보자고 꾸준히 설득했고, 노조 측이 극적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대구시 분석 결과 당장 도입 첫 해인 내년에 연봉 2500만원을 받는 신입사원 42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2020년까진 73명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노사정 대타협 선포식을 열 만큼 모범적인 노사 협력도시"라며 "공기업 노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해 국내 첫 지자체 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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