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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 "어느 때에도 의사는 냉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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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JTBC 드라마 ‘디데이’의 세 배우


불이 있으면 물이 있고, 방패가 있으면 창도 있는 법이다. "한우진은 극의 흐름을 역행하는 날카로운 창 같은 존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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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33)은 ‘디데이’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렇게 표현했다. 표독스럽게 날이 서 있지만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가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한우진은 지독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의사다. 눈 앞에서 환자의 생명이 분초를 다퉈도 불확실한 상황에선 절대 수술을 집도하지 않는다. 언뜻 보기엔 몰인정하고 무자비하기 짝이 없다. 그러다 보니 열혈 의사 이해성(김영광)이나 그에 못지 않은 열혈 간호사 박지나(윤주희) 등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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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디데이`는 서울에 강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려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석진은 한우진을 변호하고 나섰다. “한우진이 보기에 이해성은 자신의 에너지만 믿고 환자를 살리려는 멍청한 의사일 수 있어요. 한우진은 어차피 죽을 환자라면 더 이상의 치료가 환자의 고통만 연장한다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시청자 분들이 한우진이 왜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는가를 생각하면서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19일 방송한 ‘디데이’ 2회에는 한우진의 캐릭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다. 한우진은 병상이 더 없는데다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니라는 이유로 응급환자 둘 중 한 사람을 다른 병원으로 보낸다. 이를 비난하는 간호사 박지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전공 분야도 아닌데 환자한테 덤비는 거 환자한테 더 위험한 일이야.” 그는 오히려 박지나가 응급상황에서 의사가 해야할 시술을 대신했던 것을 비판한다. “넌 용기를 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무모했고, 환자는 도박판에서 생명을 건 주사위가 됐을 뿐이야.”

실제 성격은 어떨까. 한우진과 닮은 구석이 많냐는 물음에 하석진은 곧바로 “아니다. 나는 부드러운 남자”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나와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한우진은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성격인데, 그런 부분은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그에게 의사 역할은 벌써 세 번째다. 영화 ‘못 말리는 결혼’(2007)에서 가슴 수술이 전문인 성형외과 의사,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JTBC·2013)에서 양악 수술이 전문인 치과 의사 역을 맡았다. ‘디데이’의 한우진은 로봇수술을 3000번이나 해내 크게 인정받는 외과 의사다.

“세 번째 의사 역할이지만 과거 역할과는 전문 분야와 캐릭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의사 연기가 익숙한 건 아닙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수술 장면을 처음 연기해봤는데 오래 서있는 게 생각보다 힘들던 걸요.”

그는 이번 역을 연기하기 위해 “의사들이 수술할 때 어떤 동작을 하는지, 말할 때 어떤 습관이 있는지 등을 찾아봤다”고 했다. 또 "어려운 의학 용어가 많아 연기할 때마다 일일이 뜻을 찾아봤다”고 덧붙였다. 혹시 과거 꿈이 의사였느냐는 질문에는 “피를 보는 걸 싫어해서 의사를 꿈꿔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으로 꼽힌다.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tvN)에 출연하며 스마트한 이미지가 더 굳혀졌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명석한 의사 역까지 맡았다. 본인은 뇌섹남 이미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석진은 “멍청한 이미지보다는 낫지 않겠냐”며 “요즘에는 한우진이란 캐릭터에 몰입해 있다 보니 분위기도 많이 비슷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눈빛은 마치 한우진 같았다. 날카롭고 냉철하게 빛났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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