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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 "남 위해 뭔가 해야겠다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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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드라마 ‘디데이’(금·토 오후 8시30분)의 세 배우가 추석을 앞두고 멋진 차림으로 한자리에 모였다.재난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드라마 속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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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JTBC 드라마 ‘디데이’의 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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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까지는 굉장히 뚱뚱했대요. 근데 자기가 뚱뚱한 것 때문에 부모님이 욕 먹는다는 걸 알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죠. 그래서 몸무게를 절반으로 줄이고 엄청 예뻐졌는데, 똘미는 자기 자신이 예쁘다는 걸 몰라요. 못생겼을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살죠. 털털한 성격에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에요.”

정소민(26)은 자신이 연기하는 똘미에 푹 빠져 있었다. 부산 출신 정형외과 3년차 레지던트 역이다. 정의와 실리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하며 살다 서울 대지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며 삶이 바뀐다.

그는 캐스팅이 확정된 지난 4월부터 똘미로 사는 준비를 했다. 부산말을 쓰는 똘미 역을 위해 부산 출신 학교 후배에게 사투리 개인 교습도 받았다. 그는 “후배와 거의 함께 살다시피 붙어다녔고, 못 만나는 날에는 전화 통화로 연습했다”며 “요즘엔 평상시에도 부산말이 튀어나온다”고 했다. 이제 그의 사투리 실력은 경상도 출신 부모님도 인정할 만큼 늘었다. 의사 역에 익숙해지기 위해 서울의료원에 가서 수술실 참관도 했다.

“수술할 때 외엔 손을 절대 안 쓰더라고요. 문도 발로 열고, 쓰레기통도 발로 밀고…. 시계도 아무도 안 차던걸요. 그런 디테일한 풍경을 알게 돼 연기에 큰 도움이 됐어요.”

‘디데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다. 쪽대본·밤샘촬영 등 벼락치기 방식으로 제작하는 여느 드라마들과는 다르다.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해 첫 방송 전에 전체 20부작의 80%를 완성했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한 생명이라도 구하고 싶다는 마음, 남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똘미와 내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도 그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다. “쉬는 시간에 배우·스태프들이 같이 족구·배드민턴 하며 놀아요. 며칠 전엔 저랑 영광 오빠랑 한 팀이 돼 조명팀 오빠 둘과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배운 정소민은 원래 무용 전공 지망생이었다. 일곱 살 때부터 발레를 배웠고, 한국체육대에서 주최하는 전국 고등학생 무용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무용할 때 필요한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연기학원에 갔다 배우의 길에 매료됐다. “헛바람 든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부모님을 설득, 한예종 연기과에 도전했고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연기자 데뷔는 2010년 드라마 ‘나쁜 남자’(SBS)로 했다.

그의 본명은 김윤지. ‘정소민’은 연기를 시작하며 지은 예명이다. 한자는 뜰 정(庭)과 못 소(沼), 옥돌 민(珉)으로 골랐다. 그는 “‘뜰 안의 옥빛 연못’이라는 뜻을 담았다”면서 “편안하고 예쁜 이미지여서 정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정소민이 꿈꾸는 배우는 어떤 배우일까. 그는 “좀 더 많은 작품을 후회없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연기를 할 때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 결과에 대해 후회할 수는 있지만 준비과정에선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궁극적인 꿈에 대해선 좀 더 심오한 답을 했다.

“어려서부터 엄마한테 뭐뭐가 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뭐를 하든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요즘 제 생각도 그래요. 뭘 하든 만족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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