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시대적 불만 읽었던 세종대왕, 진정한 콘텐트 리더였다

기사 이미지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콘텐트 리더는 세종대왕이다.” 주철환(사진)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24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한류산업 리더스 포럼’(문화체육관광부 후원·한류기획단 주최)에서 첫 강연자로 나섰다. 주 교수는 포럼에서 ‘세종대왕’이란 화두를 던졌다.

주철환 교수 리더스 포럼 강연

 그는 “세종대왕에게는 PD마인드가 있다”고 운을 뗐다. “세종대왕은 맨 먼저 동시대를 관찰했다. 그걸 통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글로 쓰지 못하는 백성의 불편과 불만’을 보게 됐다. 그건 세종이 살던 시기, 조선의 시대적 불만이었다.” 주 교수는 “시대에 대한 관찰, 그걸 통해 ‘시대적 불만’을 제대로 읽었기에 세종의 콘텐트에는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시대정신’이나 ‘시대적 욕구’와 맞물리지 못할 때 한류 콘텐트의 생명력은 짧아진다. 주 교수는 “한류 콘텐트 리더는 글로벌 시대의 욕구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그 욕구를 해소하는 방식이 새로워야 한다. 그게 바로 실험정신이다”고 말했다.

 PD에게는 스타를 알아보고 키우는 능력이 핵심이다. 그 점에서 세종대왕은 ‘캐스팅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다. “장영실 등 실력 있는 과학자들을 알아보고, 집현전을 통해 ‘스타 학자’들도 키워냈다. 또 그들의 결과물로 대중(백성)을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었다. 세종이야말로 스타시스템과 PD시스템의 융합을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글로벌 무대를 향한 한류의 물꼬는 이미 트였다. 주 교수는 “이제 그 물길에 큰 배를 띄우고, 그 배에 상품을 가득 채울 때다. 나라말이 중국과 다를 때 세종은 ‘중국어를 더 열심히 배우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자’고 했다. 세종이 말한다. 모방이 아니라 창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혹자는 ‘한류에 내일이 있다’고 하고, 혹자는 ‘없다’고 한다. 주 교수는 “그건 전적으로 한류 콘텐트에 창조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콘텐트가 창조적이면 한류는 벽을 넘어 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