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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깝다' 한국 남자농구, 아시아선수권서 중국에 역전패

한국 남자농구가 만리장성의 벽을 아깝게 넘지 못했다.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김동광(62)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4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 조별예선 C조 2차전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에 73-76으로 패했다. 지난 201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63-59로 물리쳐 11년 만에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또한번 만리장성 넘기를 시도했지만 아깝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1승1패로 대회 조별예선 C조 2위에 올랐다.

2년 만에 중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한국은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4위, 한국은 28위였다. 특히 중국 선수들의 평균 신장만 2m3cm나 됐다. 1m94cm인 한국보다 9cm나 더 컸다. 리무하오(2m18cm), 저우치(2m17cm), 왕저린(2m14cm), 이젠롄(2m13cm) 등 센터진에서 2m10cm를 넘는 선수만 4명이나 됐다. 한국의 최장신 선수는 2m7cm인 김종규(24·LG)였다.

그러나 농구는 신장으로만 겨루는 종목이 아니다. 김동광 감독은 빠른 농구로 중국 선수들의 체력을 지치게 만들려 했다. 대표팀의 두 베테랑 양동근(34·1m81cm)과 조성민(32·1m89cm), 젊은 피 김종규와 이승현(33·1m97cm)은 쉼없이 뛰고, 끈질기게 중국 선수를 따라붙었다. 선수들의 슛 감각도 좋았다. 한국은 외곽뿐 아니라 포스트에서도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면서 1쿼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급기야 한국은 2쿼터 막판 44-24, 20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2쿼터까지 야투율(2·3점슛)에서만 58.6%-28%로 크게 앞섰다. 평균 연령 24세인 중국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동력있는 한국 수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8000여 중국 관중들도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이젠롄의 3점슛이 터진 뒤, 중국은 기습적인 압박수비로 한국을 몰아쳤다. 한국은 연속 실책과 반칙으로 중국에 연달아 공격권을 내줬고, 2쿼터를 중국에 44-33까지 추격을 허용한 채 마쳤다.

3쿼터 이후엔 중국이 따라붙고, 한국이 달아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문태영
(37·1m94cm)과 이승현 등 포워드진을 앞세워 연달아 슛을 성공했고, 이종현(21·고려대)도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려갔다. 그러나 중국도 이젠롄과 저우치의 연속 공격으로 따라붙었고, 한국은 60-51, 한자릿수 점수 차로 추격을 허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4쿼터에선 베테랑 양동근의 활약이 돋보였다. 작은 키에도 중국의 장신 선수들을 뚫고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 종료 4분 15초를 남겨놓곤 3점슛도 성공시켜 69-61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이후 한국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중국은 막판 힘을 냈고,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1점 차까지 좁혔다. 이종현이 종료 2분 전 덩크슛을 성공시켜 불을 껐지만 중국은 이젠롄의 자유투 2개에 이어 종료 56초 전, 저우치가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71-72로 승부가 뒤집혔다. 이후 종료 10초 전 궈아이룬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71-74까지 벌어져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은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다시 따라붙었지만 파울 작전으로 저우치에게 다시 자유투 2개를 내줬고, 역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주장 양동근이 24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고, 조성민이 14점, 이승현이 12점을 넣어 주전급 선수들이 골고루 분전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앞서고도 4쿼터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다 잡았던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한국은 25일 싱가포르와 대회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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