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국제] 시진핑 포럼에 총출동한 미국과 중국 재계 거물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재계의 거물들을 만나 중국의 '개방 세일즈'에 나섰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인 미국과의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위해 경제계를 먼저 공략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시 주석은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폴슨연구소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주최한 미국ㆍ중국 기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좋다”며 먼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중국은 외부 세계에 지금보다도 더 큰 폭으로 개방할 것이다. 개혁 없이는 추진력이 없고 개방 없이는 발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방 확대 사례로 내년 봄 개장하는 상하이(上海) 디즈니 리조트를 들었다. 시 주석은 “다른 관료들은 (디즈니 리조트보다) 중국 문화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를 지지했었다”며 자신이 디즈니 리조트 개장을 밀어붙였음을 밝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지난달 주식 폭락으로 고조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와 재계가 그간 요구해온 온 지적재산권 보호와 법 집행의 투명성과 관련 그는 “법에 바탕을 둔 사업 환경, 개방적 환경을 계속 조성하겠다”며 “지적재산권을 확고하게 보호하겠다는 입장에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인터넷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개방을 앞세우며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린 인터넷 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미국은 인터넷 대국으로 공동이익과 협력 여지가 크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양국은 상호 존중과 신뢰 기초 하에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양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이득이 되는 인터넷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개방과 평화·안전·협력의 인터넷을 지향하지만 각국은 각국 사정에 따라 인터넷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인터넷 통제에 대한 미국의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 라운드테이블엔 양국의 재계 실력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미국 측에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팀 쿡 애플 CEO,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등이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 방미단에 포함된 마윈 (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텐센트ㆍ하이얼ㆍ바이두 등의 경영진도 배석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측 참석 업체 15곳의 기업 가치는 1조2000억 달러로 이는 2013년 한국의 국내총생산과 비슷한 규모”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워싱턴주의 보잉사 공장을 찾아 중국의 향후 항공기 구매력을 설명하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추억 외교’도 빠뜨리지 않았다. 자신이 푸젠(福建)성의 푸저우(福州) 서기로 있던 1993년 푸젠성과 자매결연 관계인 워싱턴주를 방문했을 때 찾았던 타코마의 링컨 고등학교를 다시 찾았다. 시 주석은 학생 미식축구팀을 만나 격려하고 특별 제작된 축구팀의 등번호 ‘1번’ 티셔츠를 선물 받고 활짝 웃어보였다.

쑨저(孫哲)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시 주석의 이날 행보는 미국과의 경제와 문화 등 각 방면에 협력의 틀을 먼저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건설적인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워싱턴=최형규·채병건 특파원 chkc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