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특수’를 누려볼까.
25일 `오아시스`와 함께 제 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진출이 확정된 `화장실, 어디에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목부터 이색적인 `화장실, 어디에요?`는 화장실이라는 소재로 아시아 젊은이들의 방황과 사랑, 꿈 등을 조명한 영화다. 그러나 오는 9월 개봉 예정임에도 지금까지 거의 홍보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심지어 충무로에서도 이 영화를 합작영화로 오인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동안 알려진 것이라고는 신세대 스타 장혁과 조인성이 ‘소리소문 없이’ 찍은 영화라는 정도.
`화장실, 어디에요?`는 감독이 `메이드 인 홍콩`으로 유명한 홍콩의 프루트 챈이라 일부에서 합작 영화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100% 한국 자본이 투입된 한국영화다. 그리고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영화다. 2000년 11월 크랭크 인, 지난해말까지 부산 캘커타 뉴욕 홍콩 북경 로마 동경 등 7개국의 대표 도시를 돌며 촬영했지만 순제작비가 12억 원인 것은 그 때문이다.
제작사인 디지털 네가는 2000년 ‘한국 홍콩 일본의 아시아 3개국 감독과 함께 디지털 영화를 찍어보자’는 계획을 세웠고, 그 첫번째 성과가 지난해 일본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만든 `라스트 신`이었다. `화장실, 어디에요?`가 두번째 작품이며, 우리나라 박기영 감독의 작품은 현재 시나리오까지 나온 상태다.
윤고은 기자 pretty@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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