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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월 서울 떠난 사람, 1년 전의 두배로…비싼 전세·매매 등 영향 준 듯


서울 마포에서 4년 넘게 살았던 최모(30)씨는 지난달 인천시민이 됐다. 아내가 다니는 직장과의 거리를 생각해서 한 이사였지만 결심을 굳히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전셋값 때문이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방 세 개짜리 73㎡ 면적의 아파트 전세를 1억2000만원에 구할 수 있었다. 최씨는 “마포집을 재계약할 때가 돼서 알아봤더니 주변 아파트 탓인지 전세 시세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등했더라”며 “인천 전셋값도 오르는 중이라고 해서 서둘러 이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 8월 서울에서 1만2911명 인구가 빠져나갔다. 24일 통계청 ‘8월 국내 인구동향’에 따르면 서울로 이사 온 사람은 12만8717명인데 반해 이사 나간 이는 14만1628명에 달했다. 순이동(총전입-총전출) 감소폭으로는 서울이 전국에서 최대다. 서울을 떠난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대부분 근처 수도권으로 유입됐다. 8월 경기 지역의 순유입 인구(순이동)는 9781명으로 전국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달(5181명)보다 88.8% 급증했다.

서울에선 꾸준히 사람이 빠져나가고 있다. 2009년 3월 이후 6년 넘게 지속되는 현상이다. 다만 8월은 한여름 휴가철이라 이동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 8월 서울에서 1만2911명이 순수하게 빠져나갔는데 지난해 같은 달(-5663명)의 배가 넘는다. 통계청 윤연옥 인구동향과장은 “8월 여름은 이사를 잘 안하는 시기인데도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예년에 비해 인구 이동이 많았다”며 “국토교통부는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9만4000건으로 2006년 이후 최고 건수라고 발표했는데 주택 수요가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규 입주 아파트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통탄)와 남양주시에 특히 인구 유입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치솟는 전ㆍ월세 가격과 매매값으로 ‘서울 탈출’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에 살던 중·장년 인구가 주거 비용과 주거 환경을 이유로 국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이동하는 ‘반퇴시대’의 한 단면이란 해석도 나온다.<중앙일보 9월 14일자 1ㆍ6ㆍ7면>

한편 경기 다음으로는 세종(4527명), 충남(1793명), 제주(1179명) 순으로 순이동 인구가 많았다. 순수하게 빠져나간 사람이 많은 지역은 서울 다음으로 대전(-1787명), 부산(-1737명), 광주(-1037명) 등이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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