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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즈벡 여성, 동거남에 폭행당해 쌍둥이 사산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성이 동거남에게 폭행을 당해 쌍둥이를 사산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광주광역시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전남 영암에 사는 우즈베키스탄인 A씨(32·여)가 119구급차로 실려 전남대병원에 실려왔다.

쌍둥이 남매를 임신한 지 7개월째였던 A씨는 전날 오후 자신의 원룸에서 동거남에게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을 당해 얼굴을 크게 다치고 치아 3개가 빠진 상태였다. 다음날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하자 산부인과를 거쳐 광주로 후송됐다.

전남대병원에 옮겨진 A씨는 유도분만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쌍둥이를 사산했다. 폭행 피해 당시 원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게 원인일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 주변인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뒤 동거남이자 쌍둥이 아빠인 B씨(24)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자신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잠시 간 사이 현지 여성과 약혼한 문제로 A씨와 말다툼 끝에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2013년 10월 입국한 뒤 합법적으로 체류하며 공장에서 일하던 중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B씨를 만났다. 4남2녀 중 막내인 A씨는 B씨의 아이를 임신하기 전까지 한 달에 70만~80만원을 벌어 지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매달 일정액을 고향에 보냈다.

전남대병원 측은 A씨의 사정을 접하고 수술비 800여만원을 절반으로 깎아줬지만 여전히 400여만원이 남았다. 경찰은 수술비는 물론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A씨를 위해 유관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A씨는 생계 지원은 물론 치과·심리치료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신분이라 지원에 제약을 받고 있어 주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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