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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의 사위…“아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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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춘 박사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육종학자 우장춘(1898~1959) 박사의 사위다. 일본에서 살았던 우 박사의 넷째 딸 스나가 아사코(須永朝子) 여사가 이나모리 회장의 부인이다. 교토세라믹을 창업하기 직전인 58년 첫 직장인 쇼후공업에서 같이 일했다. 그는 기자에게“(우 박사가 귀국한 뒤 연구실이 있던) 경기도 수원의 농업 실험장에 두 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다”며 “연구원들과 교류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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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명예회장의 한국 인연
박지성 일본서 뛸 때 소속팀 후원

 이나모리 회장은 “최근 나이가 들어 생각하는 건데 아내가 헌신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고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을 만큼 도움을 받는다”며 “그런데 이런 얘기는 직접 한 번도 안 했다”고 고백했다. 기자가 “중앙일보 기사를 통해 마음을 알리라”고 말하자 파안대소했다.

 축구 선수 박지성도 한국과 그를 연결하는 끈이다. 박지성이 교토 퍼플상가에서 뛸 때 이나모리 회장이 팀의 후원자였다. 박지성이 이적을 고민하자 잔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그가 태어난 곳은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현이다. 여기서 공과대학을 나왔다. 이곳은 16세기 말 정유재란 때 조선의 도공(陶工)들이 끌려간 곳이다. 교세라의 전공인 세라믹 산업이 바로 도자기에서 출발한 업종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65세인 1997년 은퇴하고 후배 경영인들에게 회사 지휘봉을 넘겨줬다. 그러나 요즘도 교토 본사로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해 흥미로운 미래 사업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도 지치지 않던 그는 80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정정했다. “얼굴색이 건강해 보인다고 말하는데 특별히 운동을 하진 않는다”고 했다. 특히 젊은 경영인들 얘기가 나올 때 그는 더욱 열정적이었다. 이나모리 회장은 “한국과 일본 청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배려’라고 서슴없이 답했다. “누구나 출세 같은 욕심을 갖지만 결국 남을 생각하는 이타심을 가질 때 자신에게 이득이 돌아온다”고 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다양한 저서로도 국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동안 『사장의 도리』 『불타는 투혼』 『카르마 경영』 같은 ‘필로소피 경영’ 저서들이 번역 소개됐다. 세계적으로도 그의 책은 1000만 부 발행을 돌파하면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교토=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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