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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가마, 방탄 리무진 대신 2000만원짜리 소형차 탄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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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6세가 가마 ‘세디아 게스토리아’를 탄 모습.

첫 미국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프란치스코, 백악관 방문
오바마 “미·쿠바 관계 도와줘 감사”
교황 “미국이 관용적인 나라 되길”

 오전 9시22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도착한 교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영접을 받으며 1만5000여 명의 환영객 앞으로 이동했다.

 미국과 바티칸 시국의 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공식 의전행사가 시작됐고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쿠바인들과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 귀중한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교황을 환영했다. 교황은 “미국이 관용적이고 배타적이지 않은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답사를 했다. 이어 오바마 내외와 교황은 백악관 안으로 이동해 발코니에서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후 두 사람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이동해 개별면담을 했다. 백악관 측은 두 사람이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하객들에게 ‘정중하고 차분한’ 에티켓을 지켜주길 요청했다고 전했다. 짙은 색 옷에 상의 소매는 팔꿈치를, 치마 끝단은 무릎을 덮도록 했다. 미니스커트처럼 노출이 심한 옷은 자제해주길 요청하기도 했다.

 백악관 방문을 마친 교황은 전용차량 ‘포프모빌’에 올라 시내 퍼레이드를 한 뒤 워싱턴 주교좌 성당인 성 마테오 성당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 오후에는 바실리카 국립대성당에서 미국 방문 후 첫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앞서 22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두 딸,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교황을 직접 맞이했다. 전용기 트랩 아래에 레드 카펫이 깔렸고 의장대까지 준비된 극진한 영접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숙소인 교황청 대사관저 이동과 백악관 방문 시 소형차 ‘500L’을 탔다. 500L은 이탈리아 피아트의 소형차 ‘500’(친퀘첸토·이탈리아어로 500)의 5도어 모델로 2000만원가량 하는 서민차다. 교황은 방탄 리무진을 애용한 전임자들과 달리 소박한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전 방문지인 쿠바에서도 프랑스 푸조의 픽업트럭을 개조한 차를 탔고 지난 1월 필리핀 방문에서는 대표적 서민 교통수단인 ‘지프니’를 이용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기아 ‘쏘울’을 개조해 포프모빌로 썼다.

 20세기 중반까지 교황은 ‘세디아 게스토리아’라 불리는 화려한 가마를 탔다. 재임 중 권총피습을 당했던 요한 바오로 2세부터는 방탄차량을 이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방탄차 S600 풀만가드나 사방이 방탄유리로 막힌 G바겐을 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탄차를 타지 않으며 양옆이 뚫린 소형차를 개조한 포프모빌을 이용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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