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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예술가들의 협업, 서로를 잘 비춰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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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左), 배나이에(右)


‘종묘제례악’의 성공적 파리 무대 데뷔로 막을 올린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총괄하는 예술감독은 50대 남녀다. 한국 측 최준호(56)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프랑스 측 아녜스 배나이에(50) 사무총장은 10여 년 쌓아온 우정과 양국 예술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부드럽게 호흡을 맞췄다. 지난 18일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내년 행사가 끝난 뒤에도 두 나라 예술 단체들 간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교류의 해 총괄 양국 예술감독
최준호·배나이에의 10년 우정
“지속적 연결고리 구축이 목표”


 - 150여 개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최준호 감독=길에서 만나는 평범한 대중이다. 프랑스 국민 모두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다. 그것이 국악이어도 좋고 현대무용이어도 좋다. 한식이나 한복도 좋다. 길거리에 나붙은 김금화 만신의 얼굴 포스터, 안은미 무용단의 춤 사진만으로도 벌써 한국은 파리 시민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 프랑스 정부가 해마다 세계 각국 예술가를 불러 ‘문화 시즌’을 여는 이유는 무엇인가.

 배나이에 감독=1985년부터 시작한 ‘문화 시즌’은 프랑스 사회에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중요 통로다. 미테랑 정부가 들어서며 정책적으로 대형 문화사업을 벌였는데 한 사회의 발전에는 문화가 중심에 있어야한다는 이념 기조가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30년이 흘렀지만 세계로 열려있는 프랑스의 문화 제일주의는 지금 더 유용하다고 본다.

 - 이번 한·불 교류에서 가장 손꼽고 싶은 결실이라면.

 배나이에=양국 예술가들의 독특한 협업을 높이 사고 싶다. 이를테면 2년 동안 프랑스 샹보르성의 사계절을 찍은 배병우 사진가의 작업은 한국의 눈으로 본 프랑스 자연이란 새 시각을 지닌 데다 한국 경주 소나무 숲과 함께 전시돼 관람객이 두 나라 자연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일종의 ‘거울효과’랄까. 서로를 비춰보며 인식을 키우는.

 -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외에 강조하고 싶은 행사는.

 배나이에=내년 3월 17일 개막하는 ‘2016 파리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일이다.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K북(book)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반영했다. 한국문학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한국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상태라 남한의 문화만으로 한국 시즌을 꾸리는 것은 자칫 반쪽 행사가 될 수도 있는데.

 최준호=북한과 남한의 문화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현재로서는 북쪽 문화로의 접근이 어렵게 폐쇄돼 있어 일단 남한 문화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두 문화의 정체성이 각기 다르고 복잡해진 것도 앞으로 연구 대상이 될 것이다. 멀지 않은 시기에 남북 문화를 모두 소개할 수 있는 시즌이 이뤄지길 빈다.

파리=글·사진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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