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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매력 코리아’, 미래 번영의 원형질이다

중앙일보가 17일자부터 23일자까지 5회 연재한 ‘매력 코리아 리포트’는 한국이 번영을 위해 추구해야 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개방과 관용, 다양성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한국을 만들어 전 세계의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자는 제안이다.

 중앙일보와 경희대는 빅데이터 4872만여 건과 일반시민·전문가·대학생, 한국을 잘 아는 외국대사와 해외 석학 등 4500여 명의 의견을 모아 한국의 매력도를 더욱 강화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그 결과 응답자들의 다수가 개방적인 자세와 다문화적인 감수성을 주문했다.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비상하려면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관용 정신으로 뛰어난 외국 인재와 질 좋은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포용 정책을 펼쳐야 하고, 우리 사회가 국내에 들어온 외국 기업이나 외국 인재에 친화적인 사회·경제·문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인종적 편견과 다른 아시아인에 대한 우월의식이나 차별도 다양한 인재 확보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우리는 이미 1000년 전인 고려 시대에 개경의 관문인 벽란도에 아라비아 상인까지 찾아올 정도로 개방과 다문화의 DNA를 갖고 있다. ‘코레아’라는 이름도 당시의 활발한 교류 덕분에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고려인들은 이렇게 유입된 해외문물에 자신들의 정신과 손길을 담아 고려청자·팔만대장경·금속활자·한지·나전칠기·고려불화 등 새로운 명품문화를 재창조했다. 이제 1000년 전 아시아를 주름잡았던 고려인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되살려 매력적인 ‘대한민국’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시민 306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매력 시민의 핵심 요건으로 준법정신(25.6%)과 관용(14.4%)을 꼽았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이 매력 국가로 가려면 사회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과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개방성이 전제조건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것이다. 정부는 이를 국가의 미래 비전과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 학교 교육에서부터 이를 뒷받침할 다문화·공존을 가르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역사를 살펴보면 한 나라가 개방과 관용, 다양성을 추구해 번영을 이룬 경우가 적지 않다.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가 『강대국의 흥망』에서 소개한 16~17세기 매력 국가 네덜란드도 그런 강소국의 하나다. 이 나라는 신·구교 대립의 시대에 종교적·사회적 관용과 개방 정책으로 종교 박해를 피해 나온 유럽의 인재와 자본가를 확보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상무역제국으로 성장했다. 자원도 없이 강대국 틈바구니에 낀 네덜란드처럼 한국도 열린 자세로 국가·사회의 매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뛰어난 글로벌 인재와 더 많은 자본을 끌어들이는 원형질도 ‘매력 코리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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