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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가 수익률 높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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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펀드도 펀드 나름이다. 공모펀드 인기는 시들한지 몰라도 사모펀드는 사정이 다르다.

공모펀드와 달리 설정액 증가세
운용 규제 없고 설정 시간도 짧아
채권·부동산 등 안전 자산에 투자
환매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운용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단기자금 위주의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사모펀드 설정액은 191조4300억원으로, 공모펀드(126조9600억원) 보다 규모가 크다. 공모펀드는 2009년을 정점으로 설정액이 줄고 있지만 사모펀드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출시된 펀드 개수도 사모펀드는 8847개로, 공모펀드(3685개) 보다 2배 이상 많다.

 사모펀드의 인기 비결은 공모펀드에 비해 설정과 운용에 제약이 적다는 데 있다. 공모펀드는 동일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는 등 운용상의 규제가 많은 반면 사모펀드는 거의 없다. 펀드 설정에 걸리는 시간도 사모펀드가 훨씬 짧다. 설정 후 사후 신고하는 사모펀드는 2~3일이면 설정이 가능하다. 반면 공모펀드 출시 전에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하는데, 신고 후 판매 효력이 발생하는 데까지 보름에서 길게는 20일 정도 걸린다. 금감원에서 판매 효력 발생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사실상 허가제다. 규제의 정도가 다른 건 투자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 숫자를 49인 이하로 제한하는 사모펀드는 고액자산가나 연기금이 주로 투자한다. 1인당 투자 규모가 큰 건 그래서다. 이들 투자자는 상품의 구조나 투자 위험 등을 파악하는 데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고 규제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수익률도 사모펀드가 더 높은 편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공모는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이 -5%인데, 사모펀드는 -2.6%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에 있어 규제가 적다 보니 시장에 더 적극적이고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는 데다 사모펀드는 자금을 추가로 넣거나 뺄 수 없는 폐쇄형이 많아 운용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공모펀드는 언제든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 수준 현금을 보유해야 하지만 사모펀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투자 대상도 다르다. 공모펀드의 경우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MMF 비중이 45.5%로 가장 높다. 이걸 제외하면 국내주식형(23.7%)과 국내혼합형(8.5%) 순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국내채권형(28.8%), 대안투자형(18.6%), 국내부동산(10.9%) 순으로 투자 비중이 크다. 공모펀드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한다면 사모펀드 투자자는 채권이나 부동산 같은 주식보다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셈이다. 사모 펀드 주요 투자자인 연기금이나 고액자산가는 높은 수익을 노리기보다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변동성이 적은 안전 자산을 선호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중 대안투자형 비중이 높은 건 주가연계펀드(ETF)와 특별자산펀드 때문이다. ELF는 증권사에서 주로 파는 주가연계증권(ELS)처럼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가 일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약속한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ELS와 다른 점은 운영 주체는 자산운용사, 판매처는 주로 은행이라는 점이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ELS가 인기를 끌면서 은행에서 펀드 형태로 판 것이다. ELF 수익률도 공모와 사모 차이가 컸다. 공모 EL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3%, 사모 ELF는 -1.1%다. 문 연구원은 “주로 코스피 같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 ELF는 최근 중국 시장 급락으로 손실이 컸다”며 “사모 ELF는 원자재나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원금보장형 ELS인 파생결합사채(ELB) 등 형태가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자산펀드는 선박이나 유전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환매 제한이 있어 주로 사모펀드로 설정된다.

 사모펀드 역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 시 어떤 자산에 투자하며 위험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야 한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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