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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같은 조용한 쏘나타 … 실연비 뛰어난 파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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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토뷰. 쏘나타와 파사트는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쏘나타 디젤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각이, 파사트 디젤은 독일차 특유의 주행성능이 강점이다.]


과거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다. 포드·GM과 함께 톱3 브랜드로 자리잡은 토요타가 벤치마크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 현대차의 시선은 유럽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폴크스바겐을 새로운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디젤 중형세단 쏘나타 1.7 vs 파사트 2.0 TDI 비교해보니
100km/h 가속 시간 빠른 파사트
구불구불한 길서 출렁거림 없어
100km/h서 급제동 앞선 쏘나타
4세대 에어백 등 안전 대폭 향상


LF쏘나타는 유럽차의 색을 보여주는 중형 세단이다. 또한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와 경쟁한다. 쏘나타는 유럽형 1.7L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파사트는 이미 전세계 시장에서 입증된 2.0L 디젤 엔진을 갖고 있다. 한국 브랜드가 내놓은 유럽형 세단과 독일 브랜드가 내놓은 미국형 세단이 각각 어떠한 매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지 비교해 봤다.

크기를 살펴보면 파사트가 소폭 길지만 너비는 쏘나타가 앞선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유사한 수준이다. 엔진 배기량은 쏘나타의 적지만 수치적 성능에서 파사트를 앞선다. 쏘나타가 출력과 토크를 끌어올리는데 목적을 뒀다면 파사트는 성능보다 연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모델 모두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성능과 효율을 높이고 있다.

우선 정지상태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능력서는 파사트가 앞섰다. 파사트가 출력은 낮지만 쏘나타 대비 50kg 이상 가볍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속 100㎞에서 급제동을 걸었을 때는 쏘나타가 더 빨리 정지한다. 쏘나타 디젤에 장착된 브레이크 옵션이 빛을 발한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의 상급 트림부터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가 기본 탑재된다.

정숙성에서는 쏘나타의 능력이 크게 부각된다. 디젤로서도 매우 조용했으며,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은 어지간히 조용하다는 가솔린 승용차들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반면 파사트는 독일 디젤차 특유의 굵직한 소리를 들려준다.

도로의 고저차가 있는 춘천고속도로에서 속초 방향으로 향했다. 두개 차종 모두 동일한 속도에서 주행 연비를 확인했다. 그리고 파사트가 쏘나타보다 평균 2㎞/L 이상 높은 연비를 나타냈다. 쏘나타와 파사트의 공식 복합연비는 각각 16.5㎞/L와 14.6㎞/L이며,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8.3㎞/L와 17.9㎞/L다. 두 차량 모두 발표치 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했으며, 실연비는 파사트쪽이 보다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선도로였다면 쏘나타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오르막 구간이 늘게 되면 배기량이 작은 차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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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은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에 민감하다. 이런 시장에서 성장한 쏘나타는 매우 다양한 장비들을 기본으로 한다. 쏘나타는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까지 갖췄다. 옵션으로 20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수입차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하다.

주행 해보니 파사트는 쏘나타 보다 먼저 출시된 모델이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보였다. 차체에서 느껴지는 견고한 느낌은 차량에 대한 믿음감을 주는 부분이다. 특히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을 만들어내는 서스펜션의 완성도가 상당하다. 덕분에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좋았다.

고속주행에 들어서면 독일 아우토반에서 다듬어진 파사트의 진가가 드러난다. 속도가 높아져도 불안감이 없다. 승차감도 물론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지날 때 차체가 출렁거리지도 않는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을 돌릴 때마다 느껴지는 민감한 반응도 독일 세단의 매력이다. 작지 않은 덩치를 가졌지만 운전할 때만큼은 소형차 부럽지 않은 직관적인 감각을 전해준다.

반면 쏘나타는 정숙함을 바탕으로 주행을 이어간다. 파사트의 움직임이 역동적인 느낌이었다면 쏘나타는 고급화 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보여준다. 어지간한 가솔린 엔진보다 조용한 디젤 엔진의 정숙성도 좋지만 최신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능력이 돋보인다. 타사의 듀얼클러치와 달리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처음 쏘나타에 올랐을 때 듀얼클러치가 장비되었다는 것을 잊을 정도였다.

차체도 한층 탄탄해진 모습이다. 물론 안전성도 대폭 향상됐다. 또, 미국 시장용 쏘나타에만 장착되던 4세대 에어백도 기본 장착시켰다. 국산 경쟁차인 쉐보레 말리부가 안전성을 무기로 이미지를 구축해 왔지만 이는 과거의 얘기다. 미국서 판매되는 말리부는 지난해 시행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IIHS)의 최신 충돌 시험을 통과했지만 국내서 판매되는 말리부는 안전성 보완 이전의 모델이다. 반면 쏘나타는 최신 충돌 시험서 무난한 성적을 거뒀고 최신 에어백도 갖췄다. 때문에 내년 출시될 신형 말리부가 4세대 에어백을 탑재하지 않는 이상 안전성 부분서는 쏘나타가 앞서게 된다.

서스펜션도 많이 단단해졌다. 독일차 느낌을 표현하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물론 하부에서 들어온 충격을 세련되게 처리하는 능력서는 파사트가 앞선다. 하지만 그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쏘나타와 파사트는 같은 디젤 중형세단이지만 각기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디젤 세단을 원하지만 소음과 진동이 걱정되는 소비자들에게는 쏘나타가 제격이다. 또, 최신 안전장비와 편의장비는 수입차와의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이다. 반면 뛰어난 주행성능과 연비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에게는 파사트가 어울린다.

쏘나타 디젤은 트림에 따라 2449만원부터 2896만원(옵션 제외)에 판매되며 폭스바겐 파사트는 3970만원의 가격표를 갖고 있지만 딜러 할인 등으로 3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오토뷰=김기태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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