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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 - 35 핵심기술 이전 거부 … 한국형 전투기 사업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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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군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미국의 F-35.

지난해 한국이 차기 전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선택하는 대가로 기술을 지원(절충교역)해 주기로 했던 핵심 기술 4가지를 미국 측이 거부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방위사업청이 21일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추적장비 ▶전자광학 추적 장비 ▶전자파 방해 장비 등 4가지에 대한 기술 수출승인(EL)을 불허했다.

록히드마틴이 제공 약속한 기술
미 정부, 25개 중 4개 승인 거절

 장명진 방위사업청장도 국정감사에서 “차기 전투기(F-X)사업과 관련해 절충교역을 추진 중인 것이 25개”라며 “그중 21개는 현재 미국에서 수출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11월에 우리에게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청장은 “위상배열 레이더 등 4가지 기술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수출승인을 거절해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기술은 한국형 전투기(KFX)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이다. KFX사업은 F-16급의 중형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20조원 이상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KFX사업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은 미국의 록히드마틴사로부터 해당 기술을 전수받는 조건으로 지난 8월 전투기 개발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중단한 상태다. 야당 국방위원들은 F-X 기종 선정을 앞두고는 모든 기술을 줄 것처럼 하던 미국의 태도 변화를 비판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미국의 보잉(F-15K), 유럽우주항공방위사업체(EADS)의 유로파이터 등과 경합을 벌이던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를 7조3418억원을 들여 40대 들여오기로 했었다.

 당시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위상배열 레이더 통합, 비행 제어, 항공전자, 무장 등 KFX사업에 소요되는 기술 25건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보안 등을 이유로 기술이전을 막으면서 사실상 기술 협력이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한국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사업기간을 늘리거나 별도의 비용을 들여 유럽의 기술을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록히드마틴이 기술을 주고 싶어도 미국 정부에서 수출승인을 거부한 상황이라 해당사에 제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용수·김형구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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