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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스트 투자자문 메릴린치 관계자 "안타깝다"에 의원들 혹독질타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는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에 관여한 투자자문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캐나다의 석유회사 하베스트의 정유부문 자회사 날(NARL)을 사들이는 과정에 관여한 외국계 투자자문사 메릴린치 관계자들을 출석시켜 “잘못된 자문으로 2조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김형찬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은 “해당 사업에 전혀 관련하지 않았다”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김 지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아들이기도 하다. 또 일부 야당 의원들은 “잘못된 투자 자문을 하고도 자문료는 받아 챙겼다”고 비판했지만, 역시 당시 메릴린치 소속으로 투자자문을 했던 안성은 도이치방크 한국 대표는 “자문료 선정은 기존 관행에 따른 것”이라면서 “(투자) 결과에 대해선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산자위 국감에서 나온 야당 의원들과 메릴린치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미 하베스트 사업은 2조원 혈세가 탕진됐고 부실사업이다. 백주대낮에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보고 있다. 혈세를 탕진한 하베스트 사업을 자문한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나오셨느냐."

-안성은="결과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형찬="결과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이지만 저는 당시 실무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 의원="(김 대표의 부친인)김백준 전 청와대 비서관(총무기획관)의 관여가 있다는 의혹이 있다. 메릴린치가 석유공사 주자문사로 선정된 과정에서도 MB(이명박)정부 실세의 관여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인정하시느냐. "
-김형찬="그렇지 않다."
-김 의원="그러면 정당한 절차로 진행됐나."
-김형찬="그렇게 알고 있다."
-김 의원="김형찬 증인 인터뷰를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대하는 진심'이라는 내용이 있다. 하베스트 인수에서 고객인 석유공사에게 진심어린 서비스를 다했다고 생각하느냐."
-김형찬="제가 그 실무에 관여를 하지 않아서 그 의견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지만 제가 경험한 저희 메릴린치는 말씀하신대로다."

-김 의원="서비스를 다하셨느냐."
-김형찬="그 당시 저희동료들이 그렇게 했을 거라고 믿는다."
-김 의원="날이 완전자본잠식상태에 있었다는 것 알았느냐."
-안성은=그 당시에는 모르고 있었다."

-김 의원="저는 찌라시자문이라고 생각한다. 다 알려졌던 사실이었는데 몰랐다구요. 자산실사도 하지 않고 평가해놓고 몰랐다고, 어떻게 여기와서 그런 말씀 하실 수 있나."
-안성은="해외딜은 해외미국에 있는 시스템팀이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김 의원="80억에 이르는 성공 보수 받았나"
-안성은="맞을 거다."

-김 의원="전단지 수준의 보고서였다.찌라시 수준의 보고서였다.메릴린치는 엉터리 찌라시 수준의 자문보고서 내서 이 엄청난 이이 내용 만들고도 뻥튀기 자문료를 받았다.
이 기준대로 받은 게 아니라 석유공사가 지불하지 않은 부채까지 포함해서 자문료를 받았다."
-안성은="자문료 산정은 시장관행대로 따랐다."
-김 의원="이 자리를 빌려 국민들에게 사과할 용의 있나"
-안성은="저는 여러 정황이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 의원="국민들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서 현 메릴린치 대표로서 손해배상 하실 용의 있나."
-김형찬="저는 이 자리에 개인자격으로 나와있어서 저희 회사 본사의 입장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상황인 것 같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메릴린처가 그런 회사냐. 그렇게 미국에 가서 MBA하고 좋은 대학 나오고 그러면 그런 것 해도 어떠한 책임도 안 지나.부끄럽지도 않나.2조 투입됐다.그리고 329억에 매각했다. 왜? 메릴린치 보고서 하나 때문에. 아무 책임도 없느냐.안타깝다고? 그게 2조를 날린게 안타까워요? 그게 대한민국의 최고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한 짓이다.얘기해 보라."
-김형찬="다시 말씀드리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남궁욱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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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