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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 추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과의 양자회담을 추진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유엔 총회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와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외교장관 회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는 한·미·일 회동을 계기로만 만나고 별도 양자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한·미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달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북극외교장관회의 때 이미 만났다.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만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도 별도의 회담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앞서 윤 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6월22일)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외상과 회담하며 다자회의 계기에 양국간 외교장관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두 장관은 지난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만났다.

이번 회담에서 윤 장관과 기시다 외상은 최근 통과된 일본의 방위안보법안 통과와 관련, 한국의 요청이나 동의 없이는 일본의 자위권 행사가 용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 등 양국간 현안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박근혜 정부 들어 첫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위안부 문제 등 현안 해결이 우선이란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장관 회동의 시기는 국가 지도자들의 유엔총회 연설이 진행되는 고위급 회기(28~29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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