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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사절단 "정말 같은 회사가 맞나 싶어…지난 4년 동안 그렇게 환대해준 건 처음"

“정말 같은 중국 회사가 맞나 싶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그렇게 환대해준 건 처음이었거든요.”

21년간 자동차 터보엔진 부품을 만든 중소기업 계양정밀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4년간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늘 고배를 마셨다.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의 벽이 컸다.

그런데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면서 경제사절단으로 따라갔을 때 만난 상하이자동차 관계자들은 눈빛부터 달라져 있었다. 먼저 자신들의 생산시설 견학을 제안하면서 계양정밀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계양정밀의 기술력이 중국의 환경 기준에 꼭 맞는다는 걸 확인한 상하이자동차는 연간 10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제안했다. 이희중 계양정밀 부사장은 “국가가 보증하고 정책적으로 밀어준다는 인식이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계양정밀뿐이 아니다. 한국 기업 81개사는 지난 4일 상하에서 중국 198개사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어 2억8000만 달러 어치 계약을 따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정부 후광’에 힘입어 현지 진출의 꿈을 이룬 기업들이 지난 18일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KOTRA 주최로 열린 간담회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은 ‘지속 가능성’이었다. 중국 2대 민항기 제조사인 국영 코맥와 8000만달러 짜리 장기 계약을 추진하게 된 하이즈항공의 김광엽 전무는 “이번에 문을 열어준 중국 정부가 앞으로 1년에 한번만이라도 계약 이행이나 자금력 문제가 없는지 살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의 대표적 통신회사 ZTE와 2017년부터 연간 1억불 이상을 목표로 공동연구개발 MOU를 체결한 '에이알텍'의 강한석 전무는  어떤 공항에선 1000만원 짜리 제품 하나에 500만원 관세를 붙이고 처음 보는 물건은 한 달동안 쌓아두고 통과도 안 시켜주더라”며 “정부가 FTA 실무협의에서 이런 애로사항을 손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탄탄한 후속대책을 다짐했다. 이상진 산자부 통상협력국장은 “대통령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의 고충을 피력하는 신문고와 같은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털(http://president.glbalwindow.org)’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챙긴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계약 이후 금융·인증·연구개발(R&D) 등의 애로사항을 계속 지원하면서 실제 수출이 이뤄질 때까지 모니터링하는 걸 제도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간 네 차례에 걸쳐 수출입은행·보건산업진흥원 등 경제사절단 후속조치와 관련된 범부처 지원기관을 한데 불러모아 성과 확산 회의를 벌일 예정이다. 통관의 고충에 대해선 “기업인들이 말한 부분을 중국 상무부 관계자와 만난 뒤 리커창 총리에게 직접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원석 KOTRA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장은 “향후 중국 진출 이후 마케팅과 합작법인을 통한 제3국 진출까지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미 있는 제도를 몰라서 불이익을 겪는 일이 없게 지원 시스템을 적극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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