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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라스콥코 로니 레튼 회장 "한국과 파트너십 강화할 것"

“한국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아시아 최고 생산가지인 한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

세계적인 산업기계 전문기업인 스웨덴 아트라스콥코의 로니 레튼(59)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 의지를 밝혔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유명한 스웨덴 최대 기업 발렌베리그룹의 주력 회사 중 하나인 아트라스콥코는 산업기계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1873년 설립된 이래 압축기와 각종 산업용 공구를 생산해 왔다. 현재 180여 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아트라스콥코의 매출은 103억 유로(한화 13조6785억원)에 달한다. 벨기에 출신인 레튼 회장은 1985년 아트라스콥코에서 직장생활을 시작, 2009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부터 유럽 최대 가전회사인 일렉트로룩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유럽 경제계의 거물이기도 하다.

레튼 회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을 아시아 진공펌프 시장의 전략 기지로 삼아 전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공펌프는 반도체 제조 및 운반 등에 쓰이는 산업용 기기다. 아트라스콥코는 지난 1981년 한국지사(아트라스콥코 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한국시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한국시장에 대해 삼성·현대차·LG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있고 이들 외에 강력한 제조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시장 규모 역시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인 시장이라고 평했다.

레튼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주요 성장 전략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추가적인 기업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트라스콥코는 지난해 국내에 2개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영국계 글로벌 진공펌프 회사 에드워드를 인수했다. 아트라스콥코 코리아는 에드워드 인수를 통해 지난해 1550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6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5년 뒤 매출 목표는 1조원 이상이다.

에드워드는 또 올해 8월 국내 기업인 앱시스를 인수했다. 앱시스는 반도체 설비·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직류 플라즈마(DC Plasma)‘ 기술을 가진 회사다.

레튼 회장은 “고도의 기술역량과 건실하고 헌신적인 인재를 보유한 한국은 아트라스콥코의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 비지니스를 통해 아트라스콥코가 성장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산업 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트라스콥코의 대주주는 발렌베리그룹의 지주사인 인베스터AB(지분율 22.3%)이지만 경영은 철저히 독립돼 있다. 발렌베리그룹을 소유한 발렌베리 가문의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Esse, Non Videry)’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레튼 회장은 “발렌베리 가문은 장기투자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며 “연 6회 소집되는 이사회를 통해 아트라스콥코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이를 통해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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