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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80세 이상 1000만명 돌파…65세 이상 5명 중 1명 취업

일본의 80세 이상 노인 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총무성이 21일 경로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인구 추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80세 이상은 지난해보다 38만명 늘어난 100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차지했다. 올해 일본의 인구는 1억 2683만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351만명, 여성 650만명이 80세를 넘었다. 여성은 10명 중 1명 꼴로 80세 이상이다.

70세 이상은 2415만명(총인구의 19.0%), 75세 이상은 1637만명(12.9%)을 차지했다. 90세 이상도 184만명(1.5%)에 이르렀으며, 100세 이상은 6만명으로 집계됐다. 후생노동성은 올해에만 3만명 이상이 추가로 100세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3384만명으로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최고인 26.7%를 기록했다. 남성은 1462만명(남성 인구의 23.7%), 여성은 1921만명(여성 인구의 29.5%)이다. 10년 전에 비해 총인구는 94만명 줄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오히려 808만명 늘었다. 1947~4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전원이 65세 이상이 됐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8개국의 고령자 비율을 비교하면 일본이 유일하게 25%를 넘었다. 이탈리아는 22.4%, 독일은 21.2%, 프랑스는 19.1%, 영국은 17.8%, 캐나다는 16.1%, 미국은 14.8%, 러시아는 13.4%가 65세 이상이다.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취업률은 20.8%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681만명으로 11년 연속 증가했다. 65~69세 남성 50.5%, 여성 30.5%가 일하고 있다. 시간제 근무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이 73.1%를 차지했다. 돈을 어디에 많이 쓰는 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60대의 경우 스포츠클럽 사용료와 배낭 여행비 지출이 많다고 답했다. 70대는 원예용품이나 건강 보조제를 사는데 돈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구 추계는 2010년 일본 국세(?勢, 나라의 형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출생자수와 사망자수 등을 반영해 발표됐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제2차 베이비붐(1971~1974년생)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총인구의 36.1%가 65세를 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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