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두살배기도 78세 할아버지도 … 한강따라 21㎞를 달렸다

 
기사 이미지기사 이미지기사 이미지기사 이미지기사 이미지

       회사원 김형욱(36)씨는 매년 한 차례 장모의 자전거를 빌린다. 장인인 정명진(78)씨와 함께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2012년부터 연례행사처럼 참가해 올해로 벌써 네 번째다. 평상시 자전거 타기를 즐기지 않는 김씨이지만 이날만큼은 다르다. ‘자출족(自出族)’을 자처하며 매일 왕복 15㎞씩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장인과 오랜 시간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다. 김씨는 “매년 가양대교 인근 오르막에서 장인어른보다 뒤처졌는데 올해는 어렵게나마 따라갈 수 있었다”며 “탁 트인 한강변을 배경으로 장인어른과 함께 달리며 대화를 나누니 코스가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2015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이 20일 오전 열렸다. 출발지인 광화문광장에는 집합시간 한 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주황색 티셔츠에 형형색색의 헬멧을 쓴 사람들이 각자의 자전거를 갖고 모여 인파를 이뤄갔다. 구름이 약간 낀 날씨가 9월의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게 해줘 더 쾌적했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는 행복한 자전거’였다. 비탄소·무동력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였다. 50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영종 종로구청장, 유밍 시 에어프랑스-KLM 상무, 최훈 중앙일보 편집국장 등도 참석했다. 박 시장은 출발 전 인사말에서 “자전거가 운동·취미 수단을 뛰어넘어 출퇴근할 때도 많이 이용될 수 있게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가족 참가자가 많았다. 서대문구에서 약국을 하는 현민자(54·여)씨는 남편과 남동생 내외, 조카 2명 등 일가족 6명과 함께 참가했다. 현씨는 주말이면 남편과 아라뱃길을 따라 50㎞씩 자전거를 탈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도 평균 시속 25㎞로 달리는 상급자 그룹에 섞여 거침없이 주행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사는 김태용(42)씨는 딸 도연(10)양과 함께 참가했다. 김씨는 “평소 딸과 동네에서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 이번이 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딸을 데리고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 정각 광화문광장에서 출발신호를 받은 참가자들은 태평로,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 앞까지 거침없이 나아갔다. 총 5000여 대의 자전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 세종로를 전부 빠져나가는 데만 10여 분이 걸렸다. 이후 참가자들은 한강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한 다음 원효대교 등 7개의 다리를 거쳐 월드컵공원으로 이어지는 21㎞ 코스를 달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로 각 구간 차로는 순차적으로 통제됐다. 행사에 참여한 네덜란드 국적의 잭 문(67)은 “한강 주변을 달리는 걸 좋아했는데 서울시내 도로를 이런 식으로 달려본 적은 없었다”며 “아름다운 길을 따라 달리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민제·김민관 기자 letmein@joongang.co.kr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