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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기춘 6촌 동생인데” 수억 가로챈 50대 구속

자신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6촌 동생이며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청와대 직원이라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50대 등 3명이 구속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청와대 산하 통치자금 관리부서 직원’으로 행세하면서 피해자 2명에게서 투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김모(59)씨와 임모(59)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사업자금 3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를 공모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전남 순천에 사는 정모(55·여)씨에게 자신들을 “22명의 차명계좌에 숨겨둔 전직 대통령 비자금 1280조원을 관리하는 청와대 소속 ‘국고국’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비자금을 현금화하는 데 필요한 돈 1억원을 빌려주면 3~4일 안에 원금을 포함해 2억원을 주고 공로금으로 30억원을 주겠다”고 정씨를 꾀었다.

 특히 김씨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모가 비슷한 점을 이용해 자신이 김 전 비서실장의 6촌 동생이라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정씨가 신고할 것을 우려해 ‘돈을 준 사실을 외부에 알릴 경우 경제적 불이익과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까지 작성하게 했다.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하모(80·여)씨에게서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첩보를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김씨 등은 이전에도 비슷한 사기 행각을 벌여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며 “청와대 국고국이나 비밀 통치자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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