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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정치, 안철수의 ‘비리의원 퇴출’ 요구 수용하라

범법을 저지른 소속 의원을 묻지마식으로 감싸온 새정치민주연합의 구태에 대해 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이 일침을 놓았다. 안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국회의원의 부패를 감싸고 있다”며 “부패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영구 퇴출해야 하고 그 기준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고 간담회에서 요구했다. 부패 혐의로 재판에 계류된 순간 공천에서 배제하고 유죄가 확정돼도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즉시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이런 당연한 얘기를 거론하는 것조차 기피해온 야당의 기류가 한심할 따름이다. 새정치연합은 대법관 13명 전원 합의로 유죄가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법원이 정치화됐다”며 반발했다. 문 대표가 나서 추징금 대납을 제안하는가 하면 대법원이 추진 중인 상고법원 설치안에 보복성 제동을 거는 유치한 행태까지 보였다. 로비 혐의로 복역 중인 김재윤 의원이나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꿰맞추기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감싸기에 급급했다.

 과거 검찰의 야당 의원 수사에서 공정성이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딸 취업 청탁 전화를 건 사실을 시인하며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한 윤후덕 의원에 대해서조차 “시효가 이틀 지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줬다. 3억원 넘는 금품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구속됐음에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을 한 달 가까이 고수해온 박기춘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 하는 의원 하나 없다. 당을 환골탈태시키겠다고 만든 혁신위원회는 이런 잘못된 행태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석 달 동안 10차례나 혁신안을 쏟아냈어도 눈길 준 국민이 없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진정 혁신을 말하려거든 시대착오적인 선민의식과 이중잣대, 온정주의부터 버려야 한다. 진보를 표방하는 야당은 보수여당보다 한층 높은 도덕성으로 승부하는 게 상식이다. 한데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결단은 여당에서만 나오고 있으니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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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