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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돌아온 외국인 … 현대차 가장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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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29거래일간 주식을 팔아치운(순매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현대자동차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외국인은 1063억원 어치 현대차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로 길었던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순매수로 전환, 코스피 시장에서 총 521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현대차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개월 만에 16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6일 현대차는 16만3000원을 기록, 지난 5월 26일(16만원) 이후 처음으로 16만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기아차도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 기아차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36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로는 5번째다. 지난 7월 중순 4만300원까지 떨어졌던 기아치 주가 역시 이달 들어 5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그간 내다 팔았던 현대·기아차를 사들이는 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한국전력 부지 매입 이후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아왔다. 10조5500억원이란 매입 비용은 이를 나눠 부담하기로 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기아차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엔저 심화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통상임금 논란, 중국 시장 판매 부진 등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현대차는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마저 내놓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달러 당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고 국내 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의 판매가 되살아 나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5분기 동안 계속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 추세가 올 하반기엔 반전, 증익이 예상된다”며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최근 사흘간 현대차에 이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모레퍼시픽(859억원)과 SK하이닉스(722억원)이었다.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코덱스200도 66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상승에 베팅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재상장한 삼성물산이었다. 5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998억원)와 화학업종(1737억원)을 담았다. 반면 섬유의복업종(-495억원)과 철강금속(-398억원)은 순매도했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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