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시신' 사건 피의자 김일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19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김씨는 살해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 정황을 없애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곤은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뒤 불은 지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 직후 김씨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자신이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이름과 직업, 근무지 등 28명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직후 연고지가 거의 없는 지역을 돌며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고 시신이 있는 차에서 잠을 자는 등 사이코패스 성향이 엿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또 차량에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자신의 DNA 등 살해 흔적은 없애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도피 중 다른 차량 앞 번호판을 훔쳐 달고, 택시를 타고 갔다가 다시 걸어서 되돌아오는 등 치밀하게 경찰 추적을 따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영장실질 심사는 오늘 오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고 구속여부는 밤 늦게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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